작년보다 500명 늘어...수시·지방인재 채용 적극
[서울=뉴스핌] 조아영 기자 = 올해 항공업계 채용시장 문이 활짝 열린다. 국내 항공사들은 신규 기재 도입에 맞춰 대규모 인력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신규 사업자 진입이 예정됨에 따라 전년보다 채용 규모가 늘어날 전망이다.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들은 올해 4600여명의 신규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8개 항공사는 총 4081명을 신규 채용했다.
대한항공은 전년보다 100명 늘린 1180명을 채용한다. 객실승무원 650여명, 운항승무원 200여명, 일반직·기술직 직원 330여명 등이다. 항공기는 B737-MAX8 6대와 B777-300ER 2대, B787-9, A220-300 등 총 10대 항공기를 도입할 계획이다.
올해 6대 항공기를 들여올 예정인 아시아나항공은 750명 규모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년 채용 규모 대비 47% 늘어난 수준이다.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항공기도 연내 20대를 들여온다. 각각 채용 규모는 제주항공 700명, 티웨이항공 400~500명, 이스타항공 350명, 에어부산 250명, 에어서울 130명이다. 진에어는 국토교통부의 신규사업 제한 등 제재 해제 이후 채용계획을 수립한다.
여기에 올해 새로 진입하는 신규 항공사들의 채용이 더해진다. 신규 LCC들은 운항증명을 취득하기 위해 면허 발급 직후 연내 150~200명 규모의 채용을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에어로K와 에어프레미아, 에어필립, 플라이강원, 가디언즈항공(화물) 등 5개 업체의 항공면허 심사결과는 1분기 내로 발표될 예정이다.
LCC 관계자는 "기종에 따라 다르지만 항공기 1대 당 필수인력이 100명 정도 된다"며 "신규 LCC는 올해와 내년까지 300~400명 규모로 인원을 채용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항공사들은 도입 일정에 따라 수시 채용도 활용하고 있다. 에어부산의 경우 다음주부터 우선적으로 객실승무원 채용을 시작한 후 다른 직무들은 수시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른 항공사들도 인력 수급 부족에 시달리는 조종사, 정비사 등은 필요에 따라 상시 채용을 실시하고 있다.
지방공항 노선 확대에 힘쓰고 있는 LCC들은 지방공항 중심 채용도 병행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거점 다변화 전략을 내세우며 올해 상반기 부산과 대구, 무안에서 근무할 승무원을 별도로 선발한다고 밝혔다. 티웨이항공은 거점공항인 대구공항 기반의 인재를 따로 선발해왔다.
한편, 항공사들은 국토부의 안전 운항 강화 기조에 따라 정비 인력 선발에도 적극 나선다. 국토부는 항공기 한 대당 조종사, 정비사를 각각 12명씩 확보하도록 권고했다. 제주항공은 상반기에만 정비 인력을 70여명 채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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