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15일(현지시간) 오름세를 이어갔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지속하며 이날 유가는 상승 압력을 받았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사파이야 유전에서 생산을 줄일 것이라는 소식도 호재가 됐다.
원유[사진=로이터 뉴스핌[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18달러(2.2%) 오른 55.59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4월물은 1.68달러(2.6%) 상승한 66.25달러를 기록했다.
한 주간 WTI 가격은 5.4% 상승했으며 브렌트유는 6.7% 올랐다.
사우디 아람코는 사파이야 유전에서 손상된 전력 케이블을 수리하기 위해 공급을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 석유장관이 파이낸셜타임스(FT)에 3월 감산 계획을 밝힌 이후 사우디에서는 계속해서 유가를 지지하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BNP파리바의 해리 칠링기리언 원자재 수석 전략가는 블룸버그통신에 “유가 상승 모멘텀의 주요 동인은 사우디 석유장관이 발표한 적극적인 감산”이라면서 “또 다른 것은 모두 알지만 말하지 않는 베네수엘라”라고 분석했다.
반다나 인사이츠의 반다나 하리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시장은 아마도 최근 몇 달간 축적돼 온 몇 건의 주요 공급 차질 펀더멜털을 OPEC의 자발적인 생산 제한과 연결 짓는 듯하다”고 진단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는 보고서에서 OPEC의 산유량이 오는 4분기 1년 전보다 하루 25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PVM오일 어소시에이츠의 스티븐 브레녹 애널리스트는 “앞을 보면 베네수엘라와 이란의 상황이 (공급) 하방으로 쏠려 있어 가격을 지지하는 중요한 기둥이 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리비아에 대해서 그렇게 말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다음 주에도 지속할 것이라는 소식 역시 유가를 지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는 3월 1일로 정해진 협상 시한 연장 가능성을 다시 한번 열어놨다.
한편 유전 정보 서비스업체 베이커휴스는 이번 주 미국에서 가동 중인 원유 채굴 장비가 3개 증가한 857개라고 밝혔다. 이로써 미국의 원유 채굴 장비는 2주 연속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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