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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선대본부장 매너포트,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 위증

기사입력 : 2019년02월15일 09:25

최종수정 : 2019년02월15일 09:25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캠프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던 폴 매너포트가 트럼프 선거캠프·러시아 간의 유착 의혹, 일명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 팀에 위증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의 에이미 버먼 잭슨 판사가 13일(현지시간) 매너포트가 뮬러 특검에 위증을 했다는 판결을 내렸다고 같은 날 보도했다.

매너포트는 지난해 8월, 여덟 가지 경제 범죄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플리바겐(유죄인정 조건부 감형 협상)에 합의하면서 뮬러 특검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워싱턴 연방지법 판사는 이날 매너포트가 특검에 협조를 하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특검팀과 연방수사국(FBI), 연방대배심에 거짓 진술을 했다고 판결했다. 특히 잭슨 판사는 매너포트가 러시아 정보기관과 연계된 인물인 콘스탄틴 킬림닉과의 접촉을 포함해 세 가지 사안에 대해 위증을 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콘스탄틴 킬림닉은 러시아 출신의 정치 컨설턴트이며, 과거 매너포트의 사업 동업자로 알려진 인물이다. 뮬러 특검은 그가 매너포트로부터 2016년 대선 투표 관련 자료를 전달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콘스탄틴 킬림닉은 러시아 정보기관과의 관계를 부인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으로 매너포트의 형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희박해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로이터통신에 매너포트가 1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형량 전문가인 마크 알렌바우는 69세라는 매너포트의 나이와 건강 문제를 고려할 때 그가 리니언시 제도(자진신고 감면)의 혜택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이제는 그럴 가능성이 다 사라져버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매너포트는 최소 10년을 감옥에서 보내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매너포트의 위증 이유를 두고 마이클 젤딘 전 연방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면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그가 무언가 중요한 것을 덮기 위해서가 아니라면, 거짓말을 했다는 것은 큰 미스터리다. 사면 받지 않는 이상 매너포트는 남은 여생을 감옥에서 보내게 될 것이다"라고 부연했다. 

2016년 도널드 트럼프 캠프에서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던 폴 매너포트 [사진=로이터 뉴스핌]


saewkim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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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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