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아시아 반도체 업계가 바닥을 찍은 뒤 올해 말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낙관론이 나오고 있다.
경제매체 CNBC는 반도체 업계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으며, 애널리스트들이 반도체 수요가 저점을 찍은 뒤 올해 회복세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크레딧스위스의 랜디 에이브람스 매니징디렉터는 CNBC에 암울한 2019년 1분기 전망에도 불구하고, 많은 반도체 업체들이 (반도체 침체) 사이클이 바닥을 찍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점을 찍은 이후 투자자들은 "회복 속도에 신경 쓸 것"이라고 분석했다.
즉 반도체 업계가 1분기에 바닥을 찍은 뒤, 회복세로 돌아갈 것이며 시장에서는 회복 속도에 주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키움증권의 다니엘 유 글로벌전략팀 팀장은 반도체 부문의 경기 침체 사이클이 "예상보다 훨씬 짧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반도체 업체들이 자본 지출을 줄이고 있는 상황 속에서 많은 투자자들이 D램 수요 회복을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팀장은 또 "반도체 부품 업체에서 수요 회복세에 대한 이야기가 거론되고 있다. 시장의 예상치보다 더 호전된 회복세를 보일 것이다"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애널리스트들은 이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진행되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반도체 시장에 미칠 파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크레딧스위스의 에이브람스는 "미중 무역 대화는 기술 업계 심리에 매우 중요하다"며 "무역 전쟁이 유발한 경기 침체를 우려해 많은 기업들이 설비투자 프로젝트를 보류했으며, 재고 처리를 위해 현재 주문을 줄이고 있는 상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불확실성이 중국 수요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는 또 관세율 인하를 비롯해 무역 갈등을 완화시키는 미국과 중국의 합의 도출이 중국의 수요와 투자를 끌어올리는 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기업들에게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한국의 지난 1월 반도체 수출은 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니엘 유 팀장은 한국 반도체 수출 급감 원인으로 중국을 지목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이 중국에 내수시장 개방 압력을 가하면서 한국 반도체 시장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가 10나노미터 중반의 미세공정 기술로 생산한 16Gb 용량의 'DDR5 D램'. [사진=SK하이닉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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