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2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 합의를 이뤄낼 것이라는 기대가 이날 증시를 띄웠다. 미국 의회가 국경 안보와 관련한 예산에 잠정 합의해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 일시 중지)을 모면할 것이라는 기대 역시 주식 매수 근거가 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 거래소 앞 황소와 곰[사진=로이터 뉴스핌] |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날보다 1.66포인트(0.46%) 오른 362.78에 마감했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4.03포인트(0.06%) 상승한 7133.14를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DAX지수는 111.49포인트(1.01%) 오른 1만1126.08에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41.88포인트(0.84%) 상승한 5056.35로 집계됐다.
이날도 주식시장 투자자들은 미·중 무역협상에 주목했다. 전날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무역협상을 재개한 양측에서는 시한 전에 합의안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전날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 고문은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무역 합의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오는 14일부터 고위급 회담에 참여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까운 시일 내에 시 주석을 만나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두 번째 셧다운 공포가 완화한 점 역시 시장을 지지했다. 전날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은 셧다운을 피하기 위한 원칙에 합의했다. 여기에는 14억 달러 규모의 국경 울타리 예산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TFS 파생의 스테파니 에콜로 주식 전략가는 블룸버그통신에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정부가 이번 주 또 다른 셧다운을 피할 것이라는 기대와 무역협상에 관련한 긍정적인 코멘트를 응원할 것”이라면서 “다만 실적 부문에서 그림은 덜 장밋빛”이라고 지적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슈도 지속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브렉시트 합의를 개선하기 위해 자신에게 2주의 시간을 더 달라고 요구할 계획이다. 이날 파운드/달러 환율은 이날 3주간 최저치에서 거래됐다.
CMC마켓의 마이클 휴슨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기업들은 (브렉시트의) 추가 연기를 환영하지 않을 것”이라며 “계속된 이 위기는 파운드화가 달러화 대비 3주간 최저치로 떨어지게 했다”고 설명했다.
미쉐린의 주가는 실적과 올해 실적 기대로 13.05% 상승했으며 다임러와 폭스바겐의 주가도 각각 2.84% 2.21% 상승했다.
구찌의 모기업인 케링은 지난해 이익이 2배 급증했다는 발표로 3.28% 급등했다. 케링 실적 호조 여파로 LVMH와 버버리의 주가도 덩달아 각각 2.25%, 1.41% 올랐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33% 오른 1.1315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1.0bp(1bp=0.01%포인트) 상승한 0.132%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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