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전략 TF’ 신설…상장관리부 일원화
성장기업부·상장유치실 통합→‘혁신성장지원부’
4차산업 준비 위해 상장심사 기준 개선 추진
주관사 역할 강화 및 성장사다리 체계 활성화
[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한국거래소가 코스닥시장 발전전략 수립·관리, 글로벌 협력 업무 등을 담당하는 ‘미래전략 TF’를 신설한다. 아울러 산업 특성과 무관하게 획일적으로 적용되는 상장심사 기준 개선을 추진한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12일 정운수 본부장과 길재욱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9년 중점추진사업’을 발표했다.
먼저 거래소는 오는 18일 코스닥본부 조직개편을 시행한다. 정운수 코스닥시장본부장은 추진 배경에 대해 “코스닥 특성을 반영한 차별화된 전략을 수립하고,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부실기업에 대한 관리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코스닥 발전전략 수립·관리, 글로벌 협력 업무 등을 담당하는 ‘미래전략 TF’를 신설한다. 길재욱 코스닥시장위원장은 “현재 팀장 1명과 팀원 3명, 총 4명이 배치됐으며, 거래소에서는 최상의 에이스 임직원”이라며 “집중적으로 대표기업의 글로벌화, 글로벌 사업을 위한 KRX300지수 활성화 등을 집중적으로 연구해서 실행방안들이 나올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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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거래소] |
또 기업성장 지원 및 상장유치 업무 일원화를 위해 종전 성장기업부와 상장유치실을 통합해 ‘혁신성장지원부’를 설치한다. ‘상장관리부’는 실질심사 조직을 확대하고(1개팀→2개팀), 기업 공시제도·교육 및 내부회계구축 등 지원서비스 기능을 일원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거래소는 최근 산업동향을 반영해 업종별 상장심사를 차별화하기 위해 세부방안을 마련한다. 올해 상반기 중 상장심사에 적용하고, 업종별 상장관리 방안은 연말 마련할 계획이다.
정 본부장은 “바이오, 4차산업(AI·핀테크), 모바일게임 등 차별화된 특성이 강한 업종에 대해 업종별 상장심사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각 산업의 현황 및 특성을 반영하여 타 산업대비 중점심사 항목 및 심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외 상장관리 제도 비교 및 분석을 통해 업종 특성에 따라 관리종목 및 상장폐지 등과 관련한 재무요건을 차별화하는 방안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금융위 협의를 거쳐 올해 상반기 상장규정을 개정해 주관사 역할 강화 및 성장사다리 체계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정 본부장은 “IPO시장에서 주관사의 재량을 확대하고 코넥스시장의 역할을 재정립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며 “IB의 자율성을 확대하기 위하여 거래소의 기업계속성 심사 면제대상 확대, 코넥스기업 중 시장평가가 우수한 기업에 대한 코스닥 신속이전상장 요건을 신설한다”고 했다.
이밖에 코스닥 투자수요 확대를 위해 코스닥 기술분석보고서 발간유형 다양화, 중국 심천거래소와 협력 강화, 코스닥 시장조성자 확대, 연기금 투자 확대 등을 추진한다. 코스닥 기업의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공시체계 구축을 위한 공시 컨설팅 제공, 회계역량이 부족한 신규 상장법인이 새로운 회계규제에 조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내부회계 지원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아세안 국가를 중심으로 글로벌 M&A중개망 구축, KSM 기업의 네트워킹 확대도 추진한다.
코넥스시장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Pre-코스닥시장인 코넥스시장의 기본예탁금 인하, 대량매매제도 개선, 코스닥 신속이전상장 활성화, 기업정보 제공 확대할 계획이다.
정 본부장은 “2019년 코스닥본부 중점 추진사업을 차질없이 수행하여, 자본시장의 역동성 제고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ur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