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사 앞에서 시위
"잇따른 분신사망에 분노... 대통령이 해결 해야"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카풀 서비스에 반대하는 택시기사의 분신 사건이 잇따르자 택시업계는 대통령이 직접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으로 구성된 택시카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12일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문재인 대통령이 택시카풀 비대위의 면담 요청에 즉각 응하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앞서 발생한 분신사망으로 분향소의 촛불이 채 꺼지지도 않은 상황에서 불법 카풀 도입을 반대하는 서울개인택시조합 강남지부 김모 대의원의 3번째 분신이 또 발생해, 100만 택시가족은 안타까움과 함께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난 1월 분신 사망 직후 청와대를 항의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한 바 있으나, 청와대는 우리 100만 택시가족의 요구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대통령은 비상대책위원회의 면담 요청에 즉각 응하고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어렵게 마련된 사회적 대타협 기구의 성공적 논의를 위해서도 타다, 풀러스 등 불법 유사택시영업을 즉각 중단돼야 할 것이며, 정부는 위법행위에 대해 즉각 처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택시4단체 대표 등 택시업계 관계자들이 지난 10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후 청와대로 이동하고 있다. chojw@newspim.com |
지난 11일 택시기사 김(62)씨는 택시에 불을 지른 뒤 국회 정문으로 돌진하다 다른 차량과 추돌하며 정지했다. A씨는 안면부에 화상을 입었으나 중상은 면했다. A씨는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소속 대의원으로 평소 카카오 카풀에 반대 입장을 밝혀온 것으로 확인됐다.
카카오 카풀에 반대한 택시기사들의 분신은 이번이 3번째다. 지난해 12월 10일에는 택시기사 최모(57)씨가 카풀 서비스 출시에 반발하며 국회 앞에서 분신을 해 숨졌다. 지난 1월 9일에도 택시기사 임모(64)씨가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인근 도로에서 분신하며 '카카오 카풀' 반대 입장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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