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 경기도 용인에 1650㎡ 규모 '세라믹 가공센터' 구축
오는 2021년까지 세라믹 타일 사업 부문 누적 매출 500억원 목표
[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현대리바트가 토탈 인테리어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리바트는 국내 가구업계 최초로 세라믹 타일 가공·유통사업을 통해 '주요 원자재 생산·직접생산·가구 제조·설치·시공'이 가능한 일관생산체제 기반을 구축할 방침이다.
현대리바트는 이탈리아 세라믹 타일 제조 전문기업 '플로림(FLORIM)'과 프리미엄 세라믹 브랜드 '플로림 스톤(FLORIM Stone)'에 대한 국내 독점 수입계약을 맺고, 세라믹 타일 유통사업을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국내 가구업체가 해외 유명 건자재 기업과 독점 수입 계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플로림'은 지난 1962년 설립된 세계 3대 세라믹 타일 전문기업으로, 프리미엄 세라믹 타일 500여 종을 유럽 현지와 전 세계 50여 개국에 판매하고 있다. 세라믹 타일은 무기질 등 천연물질을 압축하고 1300도 이상 고온 굽기 과정을 거쳐 만든 친환경 인테리어 건자재로 뛰어난 내구성이 특징이다. 전 세계적으로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만 생산하고 있으며 천연 대리석을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고급 인테리어 자재로 각광받고 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세라믹 타일은 유럽 인테리어 석재 시장에서 단기간 내에 약 25%의 점유율을 차지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인테리어 고급화 바람이 거세지고 있어 세라믹 타일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플로림 쇼룸 [사진=현대리바트] |
현대리바트는 독점 수입판매 계약과 함께 국내 최초로 '세라믹 가공센터'도 짓고 있다. 이르면 2월 중 완공되는 '세라믹 가공센터'는 경기도 용인 공장에 1650㎡ 규모로 들어선다. 연간 세라믹 가공 규모는 최대 3만장으로, 이를 통해 기존 세라믹 타일 도입가격 대비 최대 40%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말 종합 건자재기업 현대L&C를 인수하며 엔지니어드 스톤과 창호·벽지 등 건자재 생산 능력을 확보했으며, 올해부터는 국내 생산이 불가능한 프리미엄급 건자재인 세라믹 타일의 유통·가공 역량까지 갖추게 됐다.
현대리바트는 이르면 오는 3월부터 부엌가구 브랜드 '리바트 키친' 프리미엄급 제품에 세라믹 타일을 적용하는 등 B2C(소비자간 거래)사업 강화를 위한 품질 고급화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한, 향후 현대L&C가 보유한 B2B(기업간 거래) 건자재 네트워크를 활용해 고급빌딩과 아파트 인테리어용 세라믹 타일 시장 선점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21년까지 세라믹 타일 사업 부문에서 누적 매출 5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양희창 현대리바트 건설사업부장은 "국내 인테리어 시장은 매년 20% 이상의 성장세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세라믹 타일을 활용해 B2C 가구 시장뿐 아니라 고급 B2B 시장 공략도 동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204m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