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입장문 발표..."공청회 발언 주관적...객관적 평가 받을 것"
"여야합의 5.18진상규명법, '북한군 개입여부' 진상규명토록 돼 있어"
"5.18 유공자 명단 공개해야...혈세 들어가 알 권리 있다"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5.18 민주화운동 ‘망언’ 논란에 휩싸인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11일 해명에 나섰다.
공청회에서의 발언이 유공자들에게 상처를 주려는 것은 아니었을 것이라면서도 ‘진짜’ 유공자라는 단서를 달아 쉽게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또한 북한군 개입 여부는 법으로 규정된 조사 사안임을 거듭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계단 앞에서 '지지선언&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 출마 의견을 밝히고 있다. 2019.01.23 kilroy023@newspim.com |
김 의원은 같은 당 이종명 의원과 공동 주최로 지난 8일 국회서 ‘5.18 진상규명 대국민 공청회’를 개최했다. 5.18 광주 항쟁에 북한군이 개입됐다고 주장해 온 지만원씨가 발제자로 나섰다. 행사 초반 5.18 유족회 관계자이 들이닥쳐 항의하면서 공청회는 아수라장이 되기도 했다.
이종명 의원은 "5·18 사태가 발생하고 나서 '5·18 폭동'이라고 했는데, 시간이 흘러 민주화운동으로 변질됐다"며 "과학적 사실을 근거로 변질된 게 아니라 정치적·이념적으로 이용하는 세력에 의해 폭동이 민주화운동이 됐다"라고도 주장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김순례 의원은 "종북좌파들이 판을 치면서 5·18 유공자라는 괴물 집단을 만들어내 우리의 세금을 축내고 있다"며 "국민의 피땀 어린 혈세를 이용해 '그들만의 잔치'를 벌이는 유공자를 색출해내야 한다"고 말해 논란에 휩싸였다.
김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작년에 여야합의로 제정된 5.18진상규명법에 의하면 '북한군 개입여부'를 진상규명하도록 돼 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어 “공청회 참석자들의 발언은 주관적인 것이고, 향후 객관적인 평가를 받을 것이다. '진짜 유공자'분들에게 상처를 주려는 의도는 아니었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이번에 5.18유공자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 국민 혈세가 들어갔으므로 우리는 알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진태, 이종명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5.18 진상규명 대국민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지만원씨가 '5.18 북한군 개입 중심으로'란 주제로 발표를 했다. 사진 앞줄 왼쪽부터 한국당 김순례 의원, 이종명 의원, 지만원 씨.<사진=김선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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