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믹 멀베이니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 직무대행이 두 번째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 일시 중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직무대행[사진=로이터 뉴스핌] |
멀베이니 대행은 10일(현지시간) NBC ‘밋 더 프레스’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의회 민주당이 셧다운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멀베이니 대행은 “민주당의 강경 좌파들은 협상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대통령의 책상에 장벽을 위한 자금을 제로(0)나 아주 적은 8억 달러로 제시하고 있다”면서 “어떻게 그가 그것에 서명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멀베이니 대행은 “셧다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57억 달러 역시 협상에서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도 가장 가능성 큰 결과는 의회가 대통령의 서명을 받아낼 수 있을 만한 합의안을 제시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멀베이니 대행은 장벽 건설 예산을 두고 대치하고 있는 양측이 중간에서 만난다면 대통령이 동의하고 나머지 필요한 자금을 다른 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전했다.
미 의회는 지난달 25일 셧다운을 중단하고 3주간 장벽 예산과 관련한 협상을 벌여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57억 달러의 장벽 건설 예산을 요구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이 같은 예산을 한 푼도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리처드 셸비(공화·앨라배마) 상원의원은 이날 폭스뉴스 선데이와 인터뷰에서 대화가 교착상태에 빠졌으며 의회가 셧다운을 피할 수 있는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50% 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의회는 오는 15일까지 합의안을 내놔야 셧다운을 피할 수 있다. 장벽 건설 예산을 둘러싼 다툼은 지난해 말부터 지난달 25일까지 미국 역사상 최장기의 셧다운으로 이어졌다.
멀베이니 대행은 “대통령은 국경에서 국가안보 위기와 인도주의적 위기가 있다고 믿으며 그것에 대해 무언가를 할 것”이라면서 “16억 달러를 의회에서 받은 25억 달러 혹은 57억 달러를 얻어내든 국경을 지킬 수 있는 합법적인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멀베이니 대행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지 않고도 대통령이 접근할 수 있는 자금이 있다”면서 “비상사태 선포 없이는 접근할 수 없는 자금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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