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정상회담 날짜·장소 확정 속 관련국 협상 빨라져
문대통령·트럼프 대통령 전화통화 등 한미 접촉 앞두고 전략 논의
문 대통령 이번주 경제 행보와 함께 한반도 평화 체제 논의 병행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수석보좌관회의를 열고 최근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관련국들의 협상이 긴밀히 이뤄지고 있는 것에 대해 논의한다.
2차 북미정상회담이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기로 한 가운데 북미 양국은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가 그의 카운터파트인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와 지난 6~8일 간 평양에서 허심탄회한 실무협상을 벌였다. 이 자리에서 북미 양측은 상대방의 입장을 타진하는 정도가 아니라 보다 진전된 형태의 협상을 한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동안 북미 비핵화 협상을 지원하고 중재해왔던 우리 정부 역시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유지하고 있다.
평양 협상을 마무리한 비건 대표가 강경화 외교부장관과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우리 정부 관련 인사들을 만나 공유한 것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조만간 전화 통화를 통해 다가오는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강경화 외교부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장관도 조만간 회동을 하는 등 한미 간 협조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문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평양에서의 북미 실무협상 내용을 공유하고, 우리 정부의 입장과 전략을 가다듬을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
문 대통령은 12일에는 국무회의도 주재할 가능성이 높다. 문 대통령이 수석보좌관회의 혹은 국무회의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우리 정부의 기대와 입장을 표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주 한반도 평화체제 행보와 함께 경제 행보도 이어갈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지역경제 일정으로 부산을 방문해 스마트시티 전략보고회를 진행하며 활력을 잃은 구도심을 업그레이드하는 방안을 같이 논의한다.
문 대통령은 올해 지속하고 있는 경제인과의 만남도 이어간다. 문 대통령은 이번 주 내 자영업계 대표들과 만나 현장에서의 애로사항을 듣고 정부의 지원 사항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올해 중소벤처기업, 대기업 및 중견기업 대표들을 만난 것에 이어 자영업계 대표들을 따로 만나는 것이다. 최저임금 인상 등의 여파로 어려운 자영업계 대표들이 이날 대통령에게 여러 현장의 상황과 정책을 건의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