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CCTV 확인해 택시기사 연락...무사히 출국
[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이제 가족들이 기다리는 중국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난 3일 오후 4시35분께 중국으로 출국하기 위해 개인택시를 타고 공항에 도착한 조선족 동포 A씨(52·여) 공항에 들어서는 순간 택시에 가방을 놓고 내려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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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 동포 A(52·여)씨가 경찰관의 도움을 받아 개인택시에서 잃어 버렸던 가방을 찾고 기뻐하고 있다.[사진=부산지방경찰청]2019.2.4. |
그 가방 안에는 몇 년 동안 한국에서 정말 어렵게 어렵게 일을 해서 중국에 있는 가족들에게 전해줄 현금 1000만 원이 들어 있었다.
A씨는 급한 마음에 112로 신고를 하자 강서경찰서 공항 파출소 김호술 경위 등 2명이 현장에 도착했다.
A 씨는 발을 동동 구르며 눈물을 흘리며 꼭 가방을 찾아달라고 도움을 요청했지만 타고 온 택시번호도 기억하지 못해 가방을 찾는 데는 큰 어려움이 있었다.
김 경위는 침착하게 공항 상황실에 달려가 CCTV를 검색 택시번호를 확인했다. 이후 개인택시조합을 통해 택시기사와 어렵게 연락에 성공했고, 사정 이야기를 들은 택시는 공항으로 다시 오겠다고 했다.
출국 시간은 다가오면서 A 씨는 자칫 가족들이 기다리는 고향으로 못 갈 수 있다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경찰은 항공사에 전화해 사연을 이야기하고 A 씨가 비행기를 탈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하며 안심시켰다.
공항파출소에 도착한 택시 기사는 등산 가방 안에 들어있던 1000만원을 A씨한테 돌려주었다.
A씨는 "이제 가족들이 기다리는 중국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다. 정말 감사하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고향으로 출발했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