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계열사·이마트 회사채 발행 잇따라
하이트진로홀딩스 등 흥행몰이 이어져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설 연휴 이후에도 회사채 발행시장은 '흥행몰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풍부한 기관 수요가 대기하고 있고 A등급 이하 등급과 10년물 이상 초장기물로 온기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회사채 시장의 '큰 손'으로 자리잡은 SK그룹 계열사들이 잇따라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한다. 우선 SK실트론은 다음달 설 연휴 직후 회사채 1800억원 규모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트랜치(trench)는 3년물과 5년물로 구성했다. SK실트론의 신용등급은 A-(A0) 수준으로 높지 않다. 하지만 풍부한 시장수요를 바탕으로 SK인천석유화학(AA-)와 SK케미칼(A/안정적)의 흥행을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높다.
SK그룹 주요 계열사인 SK(AA+)와 SKC(A+)도 곧 차환과 운영자금을 위한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SK는 1500억원 규모로 올해 첫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SK는 지난해에만 4번에 걸쳐 총 1조2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단일 발행사 기준으로 1위로 10년물인 장기물도 두 차례나 발행하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SK는 이달 12일 1500억원, SKC와 SK실트론은 내달 22일 각각 800억원, 6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예정돼 있다.
이마트(AA+/안정적)도 설 직후 회사채 시장에 나선다. 이마트는 이달 19일을 목표로 총 4000억원 규모의 자금조달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4월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찍으면서 7000억원이 넘는 기관 수요를 확인했다. 이번 자금조달 역시 흥행을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높다.
[출처: 각 사 종합] |
또 설 연휴 직후에는 하이트진로홀딩스(A-/안정적), 대신에프앤아이(A0/안정적), 미래에셋캐피탈(AA-), 롯데로지스틱스(A+) 등이 회사채를 발행한다.
하이트진로홀딩스는 3년물 500억원 규모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1250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하이트진로홀딩스는 흥행몰이를 바탕으로 900억원으로 증액발행을 결정했다. 발행일은 오는 7일이다.
대신에프앤아이도 800억원 모집에 5배가 넘는 4000억원 가까운 뭉칫돈이 몰렸다. 2년물(모집금액 400억원)에 1610억원, 3년물(400억원)에 2320억원의 투자 수요가 각각 몰렸다. 대신에프앤아이는 회사채 발행금액을 1500억원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발행일은 오는 8일이다.
미래에셋캐피탈도 2000억원 모집에 1조원 가량의 자금이 몰리며 발행금액을 4000억원으로 늘리기로 결정했고, 롯데로지스틱스 역시 700억원 공모에 2500억원의 유효수요를 기록하며 1000억원으로 증액발행한다.
미래에셋캐피탈(AA-), 롯데로지스틱스의 발행일은 각각 오는 8일 11일이다.
앞서 지난달 회사채 발행액은 공모 기준으로 6조328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3조400억원의 2배를 넘어선 수준이다. 당초 시장에선 4조원 가량을 예상했으나 50%나 증액 발행되는 역대급 흥행을 기록했다.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