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금리 인상한다며"...연준, 180도 입장전환에 금융시장 '혼란'

기사입력 : 2019년01월31일 16:58

최종수정 : 2019년01월31일 18:13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6주 전만해도 금리 인상을 예고했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갑작스럽게 입장을 180도 바꿔 금융시장에서 혼란이 일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회의를 마치고 연방기금(FF) 금리 목표범위를 2.25~2.50%로 유지하기로 했다. 동결은 예상됐던 바지만 이후 투자자들은 FOMC 성명서를 보고 난처한 상황에 빠지게 됐다. 6주 전인 지난달 18~19일 FOMC에서 올해 두 차례의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했던 연준이 이날 성명에서는 금리 인하의 여지도 있음을 시사하는 새 문구를 성명을 통해 드러낸 까닭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유럽의 경기 둔화 △무역갈등 △하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단일시장과 관세동맹 동시 탈퇴) 위험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업무 중단) △ 금융 여건 긴축 등을 언급하며 가이던스 변경이 필요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같은 180도 입장 전환으로 일부 연준 전문가는 어안이 벙벙해졌다고 FT는 설명했다. 파월 의장이 언급한 요인들은 지난달 12월에도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연준은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점진적으로 금리 인상하겠다는 문구를 유지했다.

강력한 미국 경제 성장세와 노동 시장의 호황, 임금 상승, 금융 시장의 안정 등 현재 거시 환경에 비춰봤을 때 연준의 입장 전환을 이해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셧다운도 적어도 현재로써 끝이 난 상태라고 FT는 전했다.

코너스톤 매크로의 로베르토 페릴리 파트너는 "크고 놀라운 변화였다"면서 "(하지만) 납득할만한 이유가 없었다는 점에서 당혹스러웠다"고 말했다. JP모간체이스의 마이클 페롤리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같이 커다란 경제적 환경의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연준이 이같이 크게 방향을 바꾼 적은 기억에 없을 정도라고 꼬집었다.

연준이 이렇게 입장을 바꾼 배경에는 리차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과 같은 '비둘기' 인사가 연준의 의사결정 과정을 장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페롤리 이코노미스트는 설명했다. 연준이 금융 시장의 압박을 느꼈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제시됐다. 바클레이스의 마이클 게이펀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최근 시장 변동성에 항복했다고 볼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날 연준의 대차대조표 관련 가이던스가 이런 해석에 무게를 실어준다. 최근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 정책으로 금융시장이 불안정해졌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연준은 이날 경제와 금융 여건의 변화에 맞춰 대차대조표 정상화에 대한 세부사항을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경제가 특별히 나쁘지 않은 한 보유자산 축소 작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했던 지난 12월 때와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일부 분석가는 연준에서 방황하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연준은 긴축정책의 주요 논거로 실업률이 추가로 하락하면 인플레이션이 일어날 것이라는 점을 댔다. 그러나 이날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이와 관련한 발언은 등장하지 않았다. 대신 파월 의장은 추가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판단하기 위해 다른 지표 가운데 실질 인플레이션(actual inflation)만 면밀히 관찰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게이펀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경제수치의 단기적인 변동에 의해 지나치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며 "주된 우려는 과도한 지표 의존적인 스탠스로 연준이 시장 움직임에 휘둘려 방향성 없는 대응을 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 로이터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