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진적 금리 인상’ 문구 삭제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융시장의 지배적인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통화정책에 인내심을 갖겠다고 강조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연준은 30일(현지시간)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의 목표 범위를 2.25~2.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날 결정은 FOMC 위원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위원회는 특히 연준이 기준금리의 조정과 관련해 인내심을 갖겠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당분간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연준은 이번 정책 성명서에서 점진적 기준금리 인상이 지속적인 확장을 지지할 것이라는 문구도 삭제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연준은 “세계 경제와 금융 여건과 잠잠한 물가 압력을 감안해 위원회는 이 같은 결과를 지지하기 위해 어떤 연방기금금리의 목표 범위 조정이 적합한지 결정하는 데 있어 인내심을 갖겠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향후 기준금리의 시점과 규모를 정하는 데 있어 연준의 완전 고용 및 2%의 물가 목표 대비 실현되거나 기대되는 경제 여건을 평가하겠다고 설명하고 이 같은 평가에서 고용시장 여건과 물가 압력 및 물가 기대 지표, 금융 및 국제 여건에 대한 정보를 참고할 것이라고 했다.
위원회는 계속된 경제 활동의 확장과 강한 고용시장 여건, 연준의 목표치인 2%에 부합하는 물가가 가능한 결과라고 봤다.
연준은 고용시장이 계속해서 강화했으며 경제 활동도 탄탄한 속도로 확장했다고 평가했다. 최근 몇 달간 일자리 증가세도 대체로 강했으며 실업률도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가계 지출은 강하게 증가했으며 기업들의 고정 투자는 지난해 초 빠른 속도가 둔화했다. 물가와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는 2% 부근에 머물렀다.
다만 연준은 최근 시장 기반의 물가 지표가 낮아졌지만 설문 조사에 기반한 장기 물가 기대는 거의 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 발표 이후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26% 내린 95.56을 기록 중이며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400포인트 이상의 랠리를 펼치고 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