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베네수엘라 군부에서 이탈한 군인들이 ‘자유’를 찾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무기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고 미국 CNN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직 베네수엘라 군인 카를로스 귈렌 마르티네즈와 호수에 히달고 아주아제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국가 혼란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내부 세력에 미국이 군사 지원을 할 필요가 있다”며 “수백명의 군 이탈자들과 접촉하고 있고, 마두로 정권에 대항하라고 현직 군인들도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베네수엘라 군인으로서 자유를 되찾기 위해 미국뿐 아니라 브라질과 콜롬비아, 페루 등 여타 중남미 혈맹국들에 지원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다만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을 몰아내기 위해 미군이 전면적으로 개입하는 것은 단호히 반대하며, “우리는 외국군의 침공을 원치 않는다. 공격이 필요하다면 이는 베네수엘라의 자유를 진정으로 원하는 베네수엘라 군인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못 박았다.
앞서 마두로 정권이 과이도 의장의 출국 금지에 나서는 등 사법 처리 수순을 밟자,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은 과이도 의장의 신병에 이상이 생기면 단호히 대처하겠다며 군사 개입의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또한 볼턴 보좌관은 마두로 대통령의 정치기반인 베네수엘라 군부에 미국 정부가 합법적 대통령으로 인정한 과이도 의장으로의 순조로운 정권 이양에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CNN은 베네수엘라 군부의 고위급 인사들은 마두로 정권에 불굴의 충성심을 보이고 있지만, 하급 군인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르티네즈와 아주아제는 일반 사병들은 살인적 인플레이션과 식량 부족 등 현재 상황을 개탄하고 있으며 한 때 부유했던 석유경제가 파탄난 데 대해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과이도 정권은 마두로 대통령의 군부 정치기반을 와해하고 군부의 지지를 반(反)마두로로 돌리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과이도 의장은 앞서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막후에서 군부와의 접촉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WP는 과이도 의장 측이 군부에게 사면 카드를 제시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과이도 지지자들이 군 초소 병사들에게 사면 약속이 담긴 자료를 전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과이도 의장은 또한 트위터에 올린 동영상에서 이번 주 수요일과 일요일 두 건의 시위를 예고했다. 군부를 설득하고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유럽국들의 재선거 요구를 지지하기 위함이다.
[카라카스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니콜라스 마두로 현(現) 베네수엘라 정부 반대 시위 현장에서 시위자들이 경찰과 충돌하고 있다. 2019.0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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