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철 삼성 창업주, 자녀로 4남 6녀...이맹희·이건희·이명희 등
[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녀이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누나인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의 별세로 이 창업주의 자녀 4남6녀 중 3명이 세상을 떴고 7명이 남았다. 3남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도 현재 투병중이다.
이병철 창업주는 4남 6녀를 뒀다. 별세한 이 고문은 이 창업주의 첫째 딸이다. 고(故) 이맹희(장남) CJ그룹 명예회장과 고(故) 이창희(차남) 전 새한미디어 회장, 이건희(3남) 삼성전자 회장이 그의 남동생이다. 여동생으로는 이숙희(차녀), 이순희(3녀), 이덕희(4녀)씨와 이명희(5녀) 신세계그룹 회장이 있다. 혼외자인 이태휘(4남), 이혜자(6녀)씨는 현재 일본에 거주중이다.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 자녀들. 왼쪽부터 고 이인희 한솔 고문, 고 이맹희 CJ 명예회장, 이건희 삼성 회장, 이명희 신세계 회장 [사진=뉴스핌DB] |
장남인 이맹희 명예회장은 삼성물산 부사장을 비롯해 삼성문화재단 이사, 삼성전자 부사장 등 그룹 내 요직을 두루 거쳤다. 1966년 사카린 밀수 사건으로 선대회장이 그룹에서 잠시 물러났을 당시엔 잠시 삼성그룹을 맡기도 했다. 삼성 후계 구도에서 밀려난 뒤로는 제일비료 회장이 됐다. 지난 2012년 폐암 판정을 받고 투병하다 2015년 별세했다. 사후에 'CJ명예회장' 직함이 그에게 주어졌다.
차남 이창희 전 회장은 제일모직 이사, 삼성물산 이사 등을 역임했다. 당시 첨단산업에 관심이 깊었던 그는 1977년 새한전자를 인수해 새한미디어를 설립했다. 새한미디어의 수출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표창과 은탑산업훈장을 받은 바 있다. 1991년 혈액암으로 별세했다.
3남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다. 1987년 이병철 선대회장 사후부터 삼성그룹 회장을 맡고 있다. 지난 2008년 삼성 비자금 사건 이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가 2010년 다시 경영에 복귀했다. 1993년 29조원 수준이었던 그룹 매출을 20년 뒤 380조원 규모로 성장시킨 장본인으로 꼽힌다. 지난 2014년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현재까지 삼성서울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자녀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있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이 창업주가 배우자인 박두을 여사 사이에서 둔 막내딸이다. 신세계백화점 영업담당 이사로 경력을 시작했다. 1997년 삼성그룹 계열 분리 당시 신세계백화점과 조선호텔을 갖고 나왔다. 이듬해 신세계그룹 회장으로 취임, 현재까지 41개 계열사를 거느린 그룹으로 성장시켰다.
차녀 이숙희씨는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3남인 구자학 아워홈그룹 회장의 부인이다. 지난 2012년 이맹희 명예회장과 이건희 회장을 상대로 상속재산분할 청구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3녀 이순희씨는 서강대 영상대학원장과 제일기획 상임고문을 지낸 바 있는 김규씨의 부인이다. 4녀 이덕희씨는 이종기 전 삼성화재 회장의 부인이다. 이들 모두 삼성그룹 경영에는 관여한 적이 없다.
4남 이태휘씨와 6녀 이혜자씨는 이 창업주가 일본인 배우자 사이에서 둔 혼외자다. 이태휘씨는 게이오 대학 졸업 후 이 창업주의 부름을 받고 삼성그룹에 입사, 제일제당 상무까지 지낸 바 있다. 이 창업주 사후부터 그룹 경영에 관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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