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최근 5년간 설 연휴 교통사고 분석
졸음운전‧음주운전 연휴 전날 최다 발생
“장시간 운전 시 규칙적인 휴식 취해야”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경찰청은 최근 5년간 설 연휴 기간의 교통사고 특성을 분석한 결과, 본격적인 귀성이 시작되는 연휴 전날에 교통사고가 가장 많았다고 2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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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에 따르면, 본격적인 귀성이 시작되는 연휴 전날에 전체 교통사고가 698.2건, 사상자는 1023.2명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 연휴 기간 일일 평균 교통사고 449.9건, 사상자 782.6명보다 월등히 많다.
고속도로의 교통사고 및 사상자도 연휴 전날이 14.8건‧32.4명으로 가장 많았고, 설 당일 14.0건‧40.4명, 설 다음날 11.6건‧37.4명 순이었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2시~4시, 오후 6시~8시가 각 1.4건, 오후 4시~6시 1.3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선별로는 경부선이 2.7건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외곽선 1.4건, 영동선 1.0건 순이었다.
명절 연휴 기간 중 교통사고 주요 항목인 음주운전과 졸음운전을 분석한 결과, 음주운전 사고는 연휴 전날(64.2건, 118.8명)이 가장 많았고, 설 전날(60.2건, 123.6명), 설 다음날(52.8건, 110.4명) 순으로 나타났다.
졸음운전 사고 또한 연휴 전날(7.4건, 12.8명)이 가장 많았고, 설 당일(7.0건, 18.2명), 설 전날(6.8건, 14.6명) 순으로 발생했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6시~8시가 0.7건으로 가장 많았고, 오전 4시~6시가 0.6건으로 그 다음이었다.
경찰청은 올해 설 연휴 기간 교통사고 사망자 절반 감축을 목표로 국토교통부·소방청·지방자치단체·한국도로공사 등과 협업해 교통사고 예방 활동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경찰이 고속도로 대형사고 발생 환자를 응급구조에 사용하는 닥터헬기. [사진=경찰청] |
최근 5년간 설 연휴 기간 중 교통사고 GPS 정보를 기반으로 일반도로는 반경 100m 이내 교통사고 3건 이상, 고속도로는 반경 200m 이내 교통사고 2건 이상 발생한 곳 324개소를 선정해 교통경찰과 기동대 등을 최대한 동원해 특별관리를 한다.
특히 과속·난폭 운전과 갓길운행·버스전용차로 위반 등 얌체운전에 대해서는 암행순찰차 21대, 경찰헬기 16대, 드론 10대 등을 투입해 집중적으로 단속한다.
또 졸음운전 취약 시간대에는 ‘알람순찰’과 취약구간 실시간 화상순찰을 해 교통사고 예방 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교통사고로 인한 중증외상환자 발생 시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 소방헬기 29대와 닥터헬기 6대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설 연휴 기간 중 교통법규를 준수하고 반드시 전 좌석 안전띠를 착용해야 하며, 장시간 운전하면 졸음쉼터나 휴게소에서 규칙적인 휴식을 취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justi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