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스타톡] '사비타' 서영 "'배우'라는 수식어, 쑥스럽지만 행복해요"

기사입력 : 2019년01월28일 17:57

최종수정 : 2019년01월29일 08:11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시즌8 '미리' 역으로 뮤지컬 데뷔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첫 뮤지컬 데뷔인데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특유의 밝고 사랑스러운 에너지로 관객들을 휘어잡는 모습은 놀라울 따름. 걸그룹 헬로비너스의 서영이 아닌 뮤지컬 배우 이서영으로 대중 앞에 나선 그를 지난 23일 서울 대학로의 한 카페에서 뉴스핌이 만났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수습기자 = 걸그룹 헬로비너스의 서영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의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1.23 pangbin@newspim.com

"첫 공연날을 정말 기다렸어요. 제 첫 데뷔이자, 첫 공연이라는 상황이 너무 딱 맞아 떨어지더라고요. 누구보다 '미리'를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고, 더 빨리 '미리'를 만나고 싶었죠(웃음)."

서영(24)이 도전한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이하 '사비타')는 1995년 초연된 국내 대표 소극장 창작 뮤지컬로, 벌써 24년째 대학로 스테디셀러다. 일찍이 부모를 여의고 동생들 뒷바라지만 해온 큰 형 '동욱'과 그런 형이 못마땅해 가출했다가 7년 만에 돌아온 막내 동생 '동현', 이들의 갈등 사이에 엉뚱하게 끼어든 웨딩 이벤트업체 직원 '미리' 사이에 벌어지는 이야기다.

"그동안 쉬지 않고 여러 작품 오디션을 보러 다녔어요. '사비타 시즌8' 공지가 떴길래 지원하고 준비했죠. 지정대사와 지정곡이 있어서 그 위주로 준비했다가 혹시 몰라 자유곡과 자유대사도 준비했죠. 그 뒤에 연락이 왔을 때 2차 오디션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계약 관련 이야기를 해서 그제야 '저 된 거에요?'라고 되물었죠(웃음). 정말 좋았어요."

[서울=뉴스핌] 윤창빈 수습기자 = 걸그룹 헬로비너스의 서영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의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1.23 pangbin@newspim.com

첫 무대 도전을 위해 서영은 4kg을 찌웠고, 발성도 바꿨고, 틈틈이 연기 트레이닝도 받았다. 그만큼 열심히 연습했고 매사에 열정적으로 임해서인지 연습실 내에서 서영은 '유노서영'으로 불린다고. 모두가 인정하는 '열정녀'다.

"잘하고 싶어서 연출님, 감독님, 선배님들 붙잡아가며 알 때까지 물어봤어요. 다들 피곤할 수 있지만 오히려 좋아해주셔서 감사하죠. 사람들이 이상하게 봐도 아랑곳않고 어디서든 대본을 들고 대사를 내뱉으면서 다녔어요. 저 낯도 많이 가리고 길에서 까부는거 별로 안 좋아하는데 막 대사가 하고 싶고 반응을 보고 싶고 그러더라고요(웃음). 살도 찌우고 운동을 꾸준히해서 그나마 공연을 이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 공연을 하고 나면 꿀잠자요. 해냈다는 성취감도 엄청 크고요. 행복의 끝인 것 같아요(웃음)."

극 중 '미리'는 첫 출근에서 실수를 연발하지만 포기하지 않는 긍정적인 소녀로, 두 형제 사이의 갈등에 의도치 않게 끼어들게 됐지만 기지를 발휘해 이들의 화해를 돕게 된다. 실제 서영과 '미리'의 싱크로율도 높다.

"'미리'의 마인드가 저와 많이 닮은 것 같아요. 일에 대한 열정, 긍정적인 성격은 비슷해요. 하지만 어디서나 하이텐션은 아니에요(웃음). 그래서 너무 오바스럽거나 이상한 애가 되지 않게 만드는 게 어려웠어요. 자칫 잘못하면 비호감, 민폐녀 캐릭터가 될 수 있거든요. 이 때 다른 선배님들이 많이 도와줬어요. 감정을 쓰는 부분이나 움직이는 부분에 대해 조언해주시고, 제가 하고 싶은 대로 다 해도 된다고 다독여주시고, 일대일 강의도 많이 해주셨죠. 그래서 편하게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매니저님이 저보고 '되게 싫은 캐릭터인데 안 미워보이더라'고 말해줘서 성공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웃음)."

[서울=뉴스핌] 윤창빈 수습기자 = 걸그룹 헬로비너스의 서영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의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1.23 pangbin@newspim.com

실제로 '미리' 캐릭터가 눈치가 없고 실수투성이라 누군가에게는 불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서영은 그런 '미리'를 매우 여성스럽고 사랑스럽게 표현한다. '미리' 역은 배우 김다솜, 김지우까지 트리플 캐스팅으로, 서영은 "각각의 매력이 다르다"고 말했다.

"(김)지우의 '미리'는 '용감'해요. 굉장히 털털하고 용감하고 저돌적이고 막힘없이 시원시원한 스타일이죠. (김)다솜 언니의 '미리'는 '포켓걸' 같아요. 발랄하고 상큼하고 귀엽죠. 각자의 성격이 드러나는 것 같아요. 저는 표정을 감추지 않고 느낀 걸 바로 보여주는 타입이에요. 극 중 상황이 당황스럽고 말도 안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미리'의 입자에서는 열심히 해보려고 하다 일어난 일이에요. '미리도 나랑 똑같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며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보다 보면 '나도 저럴 때가 있었지' 생각이 들 거에요(웃음)."

무대 위에서 노래, 연기, 춤뿐만 아니라 신경쓸 것은 너무 많았다. 특히 서영은 이벤트업체 직원이기에 챙겨야할 이벤트 소품도 각양각색. 자기 몸보다 큰 가방 안에는 안경, 모자, 꽃목걸이, 케이크 등 다양하다.

"다 어려웠지만 소품 정리가 제일 어려웠어요(웃음). 감독님께서 소품 정리가 잘 되고 손에 익어야 연기가 편하다고 하셨는데 정말 그렇더라고요. 타이밍이 있으니까 소품을 제대로 맞출 수 있게 신경을 많이 썼죠. 한 번은 극 중간에 케이크 모양 치마를 입고 춤을 춰야 하는데 벗겨진 적이 있었어요. 연습 때도 이런 적이 있고 안에 옷도 입고 있어서 저는 당황하지 않았지만 관객들이 당황해서 죄송했죠. 그래서 요즘엔 매일 체크하고 안 떨어지게 방법을 터득하고 있어요(웃음). 사실 연기도 처음이라 색안경을 안 끼게 더 노력을 많이 했어요. '미리' 자체가 복합적인 감정이 많고 다이나믹해서 열심히 연구했어요. 덕분에 많이 배웠어요."

[서울=뉴스핌] 윤창빈 수습기자 = 걸그룹 헬로비너스의 서영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의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1.23 pangbin@newspim.com

사실 정확하게 따지면 첫 뮤지컬은 아니다. 중학생 때 뮤지컬 '지붕 위의 바이올린'에 아역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그룹 헬로비너스로 가수로서 먼저 데뷔했지만, 연기에 대한 꿈은 오랫동안 간직하고 있었다고.

"정식 데뷔는 '사비타'가 맞죠. 하지만 2008년에 '지붕 위의 바이올린'에 출연하게 되면서 뮤지컬에 관심을 가지게 됐어요. 그해 '김종욱 찾기'를 봤는데 신성록, 오나라 선배님이 출연하셨죠. 퍼포먼스, 노래, 스토리 다 너무 좋고 충격을 받았어요(웃음). 뮤지컬의 매력을 알게 됐죠. 학생 때 학교에서 외부활동을 금지시켜서 이후로 꿈을 미룬 거죠. 춤 추는 걸 좋아해서 가수 활동을 먼저 했다가 이제서야 미뤄뒀던 뮤지컬의 꿈에 한 발짝 다가가게 된 것 같아요."

헬로비너스의 멤버들 중 나라, 앨리스, 유영 등은 이미 먼저 연기를 시작했다. 때문에 서영의 도전을 뒤에서 응원해줬다고. 매니저들과 함께 찾아와 공연을 보기도 했다. 서영은 가족은 물론 멤버들, 그리고 팬들 덕분에 더 힘을 내서 공연을 할 수 있다며 고마워했다.

"나라 언니와 얘기를 굉장히 많이 해요. 언니가 저를 굉장히 믿어주고 저보고 '원래 뮤지컬을 했어야 하는 애'라며 용기를 줬죠(웃음). 공연을 보러와서 다들 울고 '이 정도로 잘할 줄 몰랐다', '미친 줄 알았다'며 과분한 칭찬을 해줬어요. 멤버들이나 가족들을 보니까 눈물이 너무 나는 거에요. 그래서 다른 곳을 보고 노래를 부르기도 했죠(웃음). 첫 공연 때는 제 팬분들이 저의 힘이었어요. 낯선 세계에서 아는 분들이 보이니 더 감동받고 안심이 되고 열심히 하게 되더라고요."

[서울=뉴스핌] 윤창빈 수습기자 = 걸그룹 헬로비너스의 서영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의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1.23 pangbin@newspim.com

가수로 큰 무대에 설 때보다 소극장이 더 무서웠다는 서영. 하지만 관객과 소통하는 재미를 알아가면서 더 많은 무대에 서고 싶은 게 솔직한 바람이다.

"처음에는 소극장을 굉장히 무서워했어요. 하지만 이번 기회로 깨졌죠. 관객과 소통하기에는 소극장이 훨씬 재밌고, 매일 공연할 때마다 느낌이 다르고 관객들의 반응도 다르죠. 그게 신기하고 재밌고 좋아요. 지금도 계속 오디션을 보고 있고, 앞으로도 극장 상관없이 많은 작품을 하고 싶어요. 뮤지컬 '빨래'의 '나영'이나 '김종욱 찾기'도 언젠가 해보고 싶어요. 대극장은 '영웅'의 '링링' 캐릭터도 해보고 싶어요."

서영은 아직 '배우'라는 수식어가 낯설고 부끄럽다고 말한다. 하지만 앞으로 배우에 걸맞는 커리어를 쌓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계획이다. 헬로비너스 서영이 아닌 뮤지컬 배우 서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기대한다.

"아직 배우라는 수식어가 쑥스럽지만 좋아요(웃음). 상반기에는 '유미리=이서영'이 되고 싶어요. 올해 최소한 두 작품은 꼭 하고 싶어요. '노래 잘하는 애'라는 말은 꼭 듣고 싶고, 어떤 역할을 해도 따로 놀지 않고 잘 표현하는 '자기 말을 하는 사람'이었으면 해요. 나중에는 뮤지컬어워즈에도 가보고 싶네요(웃음). 첫 뮤지컬이지만 그만큼 많이 준비했고, 열심히 하고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사랑해준 작품인 만큼, 많이 보러와주셔서 울고 웃고 즐겨주셨으면 합니다."

뮤지컬 '사비타 시즌8'은 오는 6월까지 대학로 예술극장 나무와물에서 공연된다. 이후 시즌9로 다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hsj12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여론조사]국민의힘 48.5%·민주 38.8%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이후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에서 역전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 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0~21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다음 중 어느 정당을 지지하시거나 약간이라도 더 호감을 가지고 있나'라는 질문에 ▲국민의힘 48.5% ▲더불어민주당 38.8% ▲조국혁신당 3.8% ▲개혁신당 1.3% ▲진보당 0.4% ▲기타 다른정당 1.7% ▲지지정당 없음 5.4%로 집계됐다. 지난 조사 대비 민주당(40.4%→38.8%)은 1.6% 포인트(p) 하락했고, 국민의힘(40.0%→48.5%)은 8.5%p 상승하며 양당 간 격차는 지난 조사 대비 0.4%p(민주당 우세)→9.7%p(국민의힘 우세)로 벌어졌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 민주당은 탄핵 국면을 거치며 국민의힘과 지지율 격차가 2배 이상 벌어지기도 했으나 한 달여 만에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12월 9일 뉴스핌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은 50.0%, 국민의힘은 23.1%로 지지율 격차가 26.9%p에 달했다.(미디어리서치 의뢰,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9.9%)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후인 지난해 12월 20일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은 47.5%, 국민의힘은 29.6%로 17.9%p차이였다.(미디어리서치 의뢰,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3.8%) 이번 조사에서 남성과 여성 모두 민주당보다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남성은 ▲국민의힘 49.2% ▲민주당 37.5% ▲조국혁신당 3.9% ▲개혁신당 1.8% ▲지지정당 없음 6.0%로, 여성은 ▲국민의힘 47.8% ▲민주당 40.1% ▲조국혁신당 3.7% ▲개혁신당 0.7% ▲지지정당 없음 4.8%로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40·50대를 제외하고는 모두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았다. 만18~29세는 ▲국민의힘 48.0% ▲민주당 37.5%로, 30대는 ▲국민의힘 55.1% ▲민주당 34.5%, 40대는 ▲국민의힘 36.8% ▲민주당 49.4%, 50대는 ▲국민의힘 37.5% ▲민주당 46.8%, 60대는 ▲국민의힘 56.5% ▲민주당 34.7%, 70대 이상은 ▲국민의힘 61.0% ▲민주당 26.6%로 응답했다. 지역별로는 강원·제주, 광주·전남·전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섰다. 서울은 ▲국민의힘 50.5% ▲민주당 40.2%, 경기·인천 ▲국민의힘 48.6% ▲민주당 38.2%, 대전·충청·세종 ▲국민의힘 53.8% ▲민주당 38.4%, 강원·제주 ▲국민의힘 27.7% ▲민주당 56.8%, 부산·울산·경남 ▲국민의힘 54.3% ▲민주당 33.4%, 대구·경북 ▲국민의힘 60.1% ▲민주당 25.7%, 광주·전남·전북 ▲국민의힘 26.8% ▲민주당 52.4%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되고 서울서부지법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비상계엄 선포 47일 만에 현직 대통령으로서 처음 구속되는 등 정치적 파장이 커지면서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은 급상승하고 민주당 지지율은 하락하는 현상이 이어졌다"면서 "국민의힘 상승 원인으로는 민주당 등 야 6당이 발의한 내란 특검법 수정안에 외환 혐의를 추가하는 등 안보 불안을 초래하면서 보수가 결집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카톡 검열' 논란을 비롯해 민주당에 우호적인 20·30세대와 중도층이 등을 돌린 것도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는 계엄에는 반대하지만 민주당의 '폭주 고질병'은 더 싫다는 국민적 반감 때문"이라며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협박 및 고발 등 수권정당의 모습과 거리가 멀어지면서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eyjin@newspim.com 2025-01-22 11:00
사진
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