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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사비타' 서영 "'배우'라는 수식어, 쑥스럽지만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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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시즌8 '미리' 역으로 뮤지컬 데뷔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첫 뮤지컬 데뷔인데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특유의 밝고 사랑스러운 에너지로 관객들을 휘어잡는 모습은 놀라울 따름. 걸그룹 헬로비너스의 서영이 아닌 뮤지컬 배우 이서영으로 대중 앞에 나선 그를 지난 23일 서울 대학로의 한 카페에서 뉴스핌이 만났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수습기자 = 걸그룹 헬로비너스의 서영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의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1.23 pangbin@newspim.com

"첫 공연날을 정말 기다렸어요. 제 첫 데뷔이자, 첫 공연이라는 상황이 너무 딱 맞아 떨어지더라고요. 누구보다 '미리'를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고, 더 빨리 '미리'를 만나고 싶었죠(웃음)."

서영(24)이 도전한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이하 '사비타')는 1995년 초연된 국내 대표 소극장 창작 뮤지컬로, 벌써 24년째 대학로 스테디셀러다. 일찍이 부모를 여의고 동생들 뒷바라지만 해온 큰 형 '동욱'과 그런 형이 못마땅해 가출했다가 7년 만에 돌아온 막내 동생 '동현', 이들의 갈등 사이에 엉뚱하게 끼어든 웨딩 이벤트업체 직원 '미리' 사이에 벌어지는 이야기다.

"그동안 쉬지 않고 여러 작품 오디션을 보러 다녔어요. '사비타 시즌8' 공지가 떴길래 지원하고 준비했죠. 지정대사와 지정곡이 있어서 그 위주로 준비했다가 혹시 몰라 자유곡과 자유대사도 준비했죠. 그 뒤에 연락이 왔을 때 2차 오디션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계약 관련 이야기를 해서 그제야 '저 된 거에요?'라고 되물었죠(웃음). 정말 좋았어요."

[서울=뉴스핌] 윤창빈 수습기자 = 걸그룹 헬로비너스의 서영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의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1.23 pangbin@newspim.com

첫 무대 도전을 위해 서영은 4kg을 찌웠고, 발성도 바꿨고, 틈틈이 연기 트레이닝도 받았다. 그만큼 열심히 연습했고 매사에 열정적으로 임해서인지 연습실 내에서 서영은 '유노서영'으로 불린다고. 모두가 인정하는 '열정녀'다.

"잘하고 싶어서 연출님, 감독님, 선배님들 붙잡아가며 알 때까지 물어봤어요. 다들 피곤할 수 있지만 오히려 좋아해주셔서 감사하죠. 사람들이 이상하게 봐도 아랑곳않고 어디서든 대본을 들고 대사를 내뱉으면서 다녔어요. 저 낯도 많이 가리고 길에서 까부는거 별로 안 좋아하는데 막 대사가 하고 싶고 반응을 보고 싶고 그러더라고요(웃음). 살도 찌우고 운동을 꾸준히해서 그나마 공연을 이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 공연을 하고 나면 꿀잠자요. 해냈다는 성취감도 엄청 크고요. 행복의 끝인 것 같아요(웃음)."

극 중 '미리'는 첫 출근에서 실수를 연발하지만 포기하지 않는 긍정적인 소녀로, 두 형제 사이의 갈등에 의도치 않게 끼어들게 됐지만 기지를 발휘해 이들의 화해를 돕게 된다. 실제 서영과 '미리'의 싱크로율도 높다.

"'미리'의 마인드가 저와 많이 닮은 것 같아요. 일에 대한 열정, 긍정적인 성격은 비슷해요. 하지만 어디서나 하이텐션은 아니에요(웃음). 그래서 너무 오바스럽거나 이상한 애가 되지 않게 만드는 게 어려웠어요. 자칫 잘못하면 비호감, 민폐녀 캐릭터가 될 수 있거든요. 이 때 다른 선배님들이 많이 도와줬어요. 감정을 쓰는 부분이나 움직이는 부분에 대해 조언해주시고, 제가 하고 싶은 대로 다 해도 된다고 다독여주시고, 일대일 강의도 많이 해주셨죠. 그래서 편하게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매니저님이 저보고 '되게 싫은 캐릭터인데 안 미워보이더라'고 말해줘서 성공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웃음)."

[서울=뉴스핌] 윤창빈 수습기자 = 걸그룹 헬로비너스의 서영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의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1.23 pangbin@newspim.com

실제로 '미리' 캐릭터가 눈치가 없고 실수투성이라 누군가에게는 불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서영은 그런 '미리'를 매우 여성스럽고 사랑스럽게 표현한다. '미리' 역은 배우 김다솜, 김지우까지 트리플 캐스팅으로, 서영은 "각각의 매력이 다르다"고 말했다.

"(김)지우의 '미리'는 '용감'해요. 굉장히 털털하고 용감하고 저돌적이고 막힘없이 시원시원한 스타일이죠. (김)다솜 언니의 '미리'는 '포켓걸' 같아요. 발랄하고 상큼하고 귀엽죠. 각자의 성격이 드러나는 것 같아요. 저는 표정을 감추지 않고 느낀 걸 바로 보여주는 타입이에요. 극 중 상황이 당황스럽고 말도 안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미리'의 입자에서는 열심히 해보려고 하다 일어난 일이에요. '미리도 나랑 똑같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며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보다 보면 '나도 저럴 때가 있었지' 생각이 들 거에요(웃음)."

무대 위에서 노래, 연기, 춤뿐만 아니라 신경쓸 것은 너무 많았다. 특히 서영은 이벤트업체 직원이기에 챙겨야할 이벤트 소품도 각양각색. 자기 몸보다 큰 가방 안에는 안경, 모자, 꽃목걸이, 케이크 등 다양하다.

"다 어려웠지만 소품 정리가 제일 어려웠어요(웃음). 감독님께서 소품 정리가 잘 되고 손에 익어야 연기가 편하다고 하셨는데 정말 그렇더라고요. 타이밍이 있으니까 소품을 제대로 맞출 수 있게 신경을 많이 썼죠. 한 번은 극 중간에 케이크 모양 치마를 입고 춤을 춰야 하는데 벗겨진 적이 있었어요. 연습 때도 이런 적이 있고 안에 옷도 입고 있어서 저는 당황하지 않았지만 관객들이 당황해서 죄송했죠. 그래서 요즘엔 매일 체크하고 안 떨어지게 방법을 터득하고 있어요(웃음). 사실 연기도 처음이라 색안경을 안 끼게 더 노력을 많이 했어요. '미리' 자체가 복합적인 감정이 많고 다이나믹해서 열심히 연구했어요. 덕분에 많이 배웠어요."

[서울=뉴스핌] 윤창빈 수습기자 = 걸그룹 헬로비너스의 서영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의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1.23 pangbin@newspim.com

사실 정확하게 따지면 첫 뮤지컬은 아니다. 중학생 때 뮤지컬 '지붕 위의 바이올린'에 아역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그룹 헬로비너스로 가수로서 먼저 데뷔했지만, 연기에 대한 꿈은 오랫동안 간직하고 있었다고.

"정식 데뷔는 '사비타'가 맞죠. 하지만 2008년에 '지붕 위의 바이올린'에 출연하게 되면서 뮤지컬에 관심을 가지게 됐어요. 그해 '김종욱 찾기'를 봤는데 신성록, 오나라 선배님이 출연하셨죠. 퍼포먼스, 노래, 스토리 다 너무 좋고 충격을 받았어요(웃음). 뮤지컬의 매력을 알게 됐죠. 학생 때 학교에서 외부활동을 금지시켜서 이후로 꿈을 미룬 거죠. 춤 추는 걸 좋아해서 가수 활동을 먼저 했다가 이제서야 미뤄뒀던 뮤지컬의 꿈에 한 발짝 다가가게 된 것 같아요."

헬로비너스의 멤버들 중 나라, 앨리스, 유영 등은 이미 먼저 연기를 시작했다. 때문에 서영의 도전을 뒤에서 응원해줬다고. 매니저들과 함께 찾아와 공연을 보기도 했다. 서영은 가족은 물론 멤버들, 그리고 팬들 덕분에 더 힘을 내서 공연을 할 수 있다며 고마워했다.

"나라 언니와 얘기를 굉장히 많이 해요. 언니가 저를 굉장히 믿어주고 저보고 '원래 뮤지컬을 했어야 하는 애'라며 용기를 줬죠(웃음). 공연을 보러와서 다들 울고 '이 정도로 잘할 줄 몰랐다', '미친 줄 알았다'며 과분한 칭찬을 해줬어요. 멤버들이나 가족들을 보니까 눈물이 너무 나는 거에요. 그래서 다른 곳을 보고 노래를 부르기도 했죠(웃음). 첫 공연 때는 제 팬분들이 저의 힘이었어요. 낯선 세계에서 아는 분들이 보이니 더 감동받고 안심이 되고 열심히 하게 되더라고요."

[서울=뉴스핌] 윤창빈 수습기자 = 걸그룹 헬로비너스의 서영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의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1.23 pangbin@newspim.com

가수로 큰 무대에 설 때보다 소극장이 더 무서웠다는 서영. 하지만 관객과 소통하는 재미를 알아가면서 더 많은 무대에 서고 싶은 게 솔직한 바람이다.

"처음에는 소극장을 굉장히 무서워했어요. 하지만 이번 기회로 깨졌죠. 관객과 소통하기에는 소극장이 훨씬 재밌고, 매일 공연할 때마다 느낌이 다르고 관객들의 반응도 다르죠. 그게 신기하고 재밌고 좋아요. 지금도 계속 오디션을 보고 있고, 앞으로도 극장 상관없이 많은 작품을 하고 싶어요. 뮤지컬 '빨래'의 '나영'이나 '김종욱 찾기'도 언젠가 해보고 싶어요. 대극장은 '영웅'의 '링링' 캐릭터도 해보고 싶어요."

서영은 아직 '배우'라는 수식어가 낯설고 부끄럽다고 말한다. 하지만 앞으로 배우에 걸맞는 커리어를 쌓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계획이다. 헬로비너스 서영이 아닌 뮤지컬 배우 서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기대한다.

"아직 배우라는 수식어가 쑥스럽지만 좋아요(웃음). 상반기에는 '유미리=이서영'이 되고 싶어요. 올해 최소한 두 작품은 꼭 하고 싶어요. '노래 잘하는 애'라는 말은 꼭 듣고 싶고, 어떤 역할을 해도 따로 놀지 않고 잘 표현하는 '자기 말을 하는 사람'이었으면 해요. 나중에는 뮤지컬어워즈에도 가보고 싶네요(웃음). 첫 뮤지컬이지만 그만큼 많이 준비했고, 열심히 하고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사랑해준 작품인 만큼, 많이 보러와주셔서 울고 웃고 즐겨주셨으면 합니다."

뮤지컬 '사비타 시즌8'은 오는 6월까지 대학로 예술극장 나무와물에서 공연된다. 이후 시즌9로 다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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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주가는 급락, 빚은 그대로?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이른바 '빚투'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이 커지고 있다.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가 없고 주가가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계좌는 반등을 기다리기에 앞서 부족분부터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정해진 기한까지 추가 담보를 납입하거나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 주가 회복 전에 보유 주식이 강제 처분될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2800원(6.35%) 내린 18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13만2000원(10.44%) 하락한 113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각각 7.57%, 9.46% 급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신용융자와 주식담보대출을 이용한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도 커지고 있다. ◆ 주가 급락에 담보비율 하락…납부기한 넘기면 반대매매 문제는 주가가 떨어져도 빌린 돈은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담보로 잡힌 주식의 가치가 하락하면 대출금 대비 담보비율이 낮아지고, 유지 기준에 미달할 경우 추가 담보 납입이나 대출 상환 요구를 받을 수 있다. 가령 다른 담보 없이 삼성전자 또는 SK하이닉스 한 종목만 담보로 잡혀 있고 대출금이 그대로라면, 담보비율이 150%였던 계좌는 지난 5일 하루 하락만으로 각각 약 138.6%, 135.8%까지 낮아진다. 유지 비율 140%를 적용받는 계좌라면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수준이다. 이자와 비용 등을 제외한 단순 계산으로, 실제 계좌의 담보 상태와는 차이가 있다.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식 1억5000만원어치를 담보로 1억원을 빌린 투자자는 지난 5일 주가가 7.57% 떨어지면서 담보 가치가 약 1억3865만원으로 줄어든다. 증권사가 요구하는 최소 담보 가치가 1억4000만원이라면 하루 만에 약 135만원의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셈이다. 부족분을 제때 채우지 못하면 반대매매로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들은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고객에게 부족 금액과 납입기한을 안내하고 있다. 현금 입금이나 증권 입고, 보유 주식 매매, 신용융자 현금상환 등으로 부족분을 해소할 수 있지만, 기한까지 해결하지 못하면 반대매매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추가 자금을 마련하는 동안 주가가 더 떨어지면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고객의 추가 납입 여력과 담보가치가 동시에 낮아질 수 있는 만큼 관련 계좌를 면밀히 관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신용융자 잔액은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8조7715억원으로 전날보다 1269억원(0.44%) 증가했다. 같은 날 위탁매매 미수금 관련 반대매매 체결액은 약 84억2000만원으로, 이달 4일 약 39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이에 정부는 반대매매가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부르는 악순환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9일부터 3개월간 증권사의 신용융자 담보비율 140% 유지 의무를 면제하기로 했다. 주가 급락에 따른 일시적인 담보 부족이 대규모 강제매도로 이어지는 상황을 완화하려는 조치다. 다만 규제 완화가 모든 계좌의 반대매매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담보 유지 기준과 적용 대상, 기존 담보 부족 계좌의 처리 방식 등은 증권사별 시행 방안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이번 조치는 신용융자에 대한 담보비율 유지 의무 면제로, 주식담보대출 등 다른 대출까지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볼 수는 없다. 증권사들은 정부 발표 직후 내부 검토에 착수했으며, 구체적인 적용 방안과 기존 계좌에 미치는 영향은 검토 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담보부족 고객의 단기 반대매매 가능성이 낮아졌다"면서도 "다만 반대매매가 과도하게 일어나면 오히려 주가가 더 하락할 가능성도 높다. 주가 급락과 강제매도가 맞물려 하락세를 심화시키는 상황을 경계할 필요는 있다"라고 전했다. ◆ 메모리 업황은 견조하다는 평가…반등까지 버틸 여력이 변수 반도체 업황에 대해서는 최근 주가 하락이 기업의 기초체력에 비해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미주 영업·마케팅 채널을 점검한 결과 당장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는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 역시 수요 감소보다는 건설 지역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에 가깝다는 진단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2027년 예상 순자산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 각각 1.13배, 1.00배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현 주가 수준에서는 향후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고, 잠재적 위험보다 기대수익에 압도적으로 무게가 실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도 이번 급락이 반도체 업황 자체의 악화보다는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과 수급 충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민주당의 AI 산업 규제 강화 우려와 헤지펀드 청산 등이 기술주 전반의 하락을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민주당 역시 중국과의 AI 패권 경쟁을 중시하는 만큼 데이터센터 건설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미국 내 투자가 지연되더라도 동맹국 데이터센터를 활용한 연산 수요가 유지될 수 있어, 정책 우려가 과도했다는 점이 확인되면 시장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곧바로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iM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연말까지 저점을 높이더라도 내년 상반기에는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하반기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협의와 장기공급계약의 이익 방어력이 확인돼야 본격적인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AI 관련 기술주 역시 주가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AI 산업이 고성장 국면에 있지만 관련 기업들의 현금흐름이 적자인 데다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근본적으로 AI 기업들과 빅테크들의 현금흐름 개선 단서가 입증되기 전에는 악순환이 끊어지기 어려워보인다"라며 "시장은 3분기 실적 시즌에서 이 단서를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4분기 실적 시즌까지는 가야한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2026-11-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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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용적률 1.2배 허용한다더니…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정부와 여당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축물 연면적) 인센티브를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두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연내 통과가 기대됐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의 처리가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의 부정부패 가능성을 지적하며 공공 정비사업 확대를 언급하면서 정부의 민간 정비사업 지원 기조가 약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높이는 방안은 이미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진 만큼 제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추가적인 요건과 제한이 붙을 수 있어 실제 정비사업 현장에서 사업성 개선 효과가 폭넓게 나타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 상향, 합의 됐지만 실제 법안 통과는 미지수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을 법적 상한 1.2배까지 부여하도록 하는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마련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 법안 개정도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I일러스트=이동훈 선임기자]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용적률 인센티브 확대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윤덕 전 국토교통부 장관 간 협의의 결과물로 평가된다. 오 시장과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위축된 민간 정비사업을 활성화하고 서울의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는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10대 개선 과제'를 국토부에 제시했다. 국토부는 이 가운데 8개 과제를 수용했으며, 나머지 과제 중 하나인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허용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국토부가 특별법에 따라 추진하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에 법적 상한의 최대 1.4배, 공공재개발 사업에는 최대 1.3배의 용적률을 적용하는 점을 들어 민간 정비사업에도 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에도 법적 상한의 1.2배 또는 1.3배까지 용적률을 추가로 허용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국토부는 용적률 1.2배 방안을 최종 선택해 여당과의 협의 과정에 있으며 이를 포함한 도정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는 상태다. 이 제도가 확정되면 법적 상한 용적률이 300%인 서울시내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는 360%까지 용적률을 늘릴 수 있으며 2종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은 250%에서 300%까지 받게 된다.  서울시 추산에 따르면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이 법적 상한의 1.2배로 높아지면 2031년까지 약 4만3000가구의 추가 공급이 가능하다. 이 경우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 순증 물량은 기존 목표인 8만7000가구에서 13만가구 수준으로 늘어난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적률 법적 상한 1.2배 상향이 모든 사업장에서 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적용 가능한 사업장을 시뮬레이션 한 결과 이같이 추산된다"고 말했다. 시는 2031년까지 31만 가구의 정비사업 주택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용적률 상향이 이뤄지면 단순계산시 35만가구 착공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다만 법안 처리 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개정안의 방향성은 마련됐지만 국토부와 여권에서 법안 처리에 신중을 기한다는 입장이라서다. 실제 홍지선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서울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용적률을 1.2배까지 높이는 방안에 대해 "서울시와 도시정비법처럼 바로 풀 수 있는 문제부터 협력하겠다"면서 "서울시와 실무 협의를 하고 있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는 국토부와의 실무협의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도정법 개정안은 국토부가 아닌 여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안으로 알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서울시보다 야당과의 협의가 우선시 될 것"이라며 "세부적인 개정안 내용에 대해 서울시의 검토를 요청하는 경우가 아직 없었고 단지 서울시의 요청사항만 국토부에 전달된 상태"라고 말했다.  ◆ 與 지역별 차등적용 등 추가 조건 내놔…대통령 비판 인식도 통과 변수 이미 방향성이 확정됐음에도 정부와 여당이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서울시는 "서울시 입장은 이미 전달한 만큼 개정안 처리를 신속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대했던 연내 국회 통과가 어려울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질적으로 법안 개정에 시간이 소요될 사안도 발생했다. 당정협의 과정에서 여권의 추가 사항이 거론되고 있어서다. 먼저 지역별 차등적용이다. 강남·서초·송파구의 강남3구와 용산구의 민간정비사업은 용적률 추가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다. 또 늘어난 용적률로는 전용면적 59㎡ 이하 주택만 짓도록 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늘어나는 용적률의 50%를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것에 대해 예외를 주지 못하도록 명확히 하는 것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일단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당에서 요구하는 추가 사안은 서울시가 고려했던 사안은 아니기 때문에 내부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시간 추가 소요와 진통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부분은 서울시가 크게 반대할 사안은 아닌 만큼 개정안 통과를 크게 늦출 요인이 아니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용적률 인센티브는 사업성 증대가 절실한 비도심 강북지역에 중점적으로 배정할 수 있고 또 강남권 등 인기지역에서는 재건축 이후 사업성까지 고려해 고밀 재건축을 크게 반기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 요구 사항인 재개발 임대주택 공급 완화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내 통과 가능성을 조심스레 예측하면서도 막판 진통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재명 정부출범 이후 사안마다 극한대립에 빠진 서울시와 국토부의 관계 때문이다. 협의 과정도 순탄치 않다. 오세훈 시장은 홍 장관과의 빠른 만남을 원한다고 말했지만 홍지선 장관은 실무협의부터 마무리한 다음 만남을 공식화한 상태다. 도정법 개정 사례도 마찬가지다. 국토부는 '서울시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말한 반면 서울시는 국토부가 도정법 개정에 대해 시 의견을 요청한 사례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재개발 사업장을 찾아 공공 재개발을 강조하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한 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공재개발은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데 민간정비사업은 부정 부패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이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을 악마화한다고 비판했다. 시장 전문가는 "대통령이 맞대 놓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했는데 여권이 민간 정비사업을 지원하는 법안 개정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재명 정부의 정비사업에 대한 방향성은 국정과제에도 명시돼 있는 '공공성 강화'며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대통령의 언급도 있는 만큼 국회나 정부의 제도 개선에 일정부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6-11-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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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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