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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외국인의 코스피 러시 "한국 너무 싸다"...이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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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에이션 매력에 한국 또는 범중국 증시 사는 것"
"추세는 아냐…기업 이익 등 국내 경제 펀더멘탈 개선 필요"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외국인 매수세가 심상찮다. 새해 들어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2조원 이상 순매수했고, 지수는 2100선을 훌쩍 넘어섰다. 글로벌 투자자금이 저평가된 '한국시장'을 사들이고 있는 것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물꼬는 터졌지만 미·중 무역분쟁 이슈와 국내 경기 우려 등을 감안하면, 이 같은 매수 흐름이 추세로 이어질지 단정할 수 없다고 봤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새해 들어 지난 24일까지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2조806억원 가량 순매수했다. 이날도 외국인은 오전 11시 현재 3162억원어치 사들이는 중이다.

1월 9일부터 22일까지는 10거래일 연속 '사자'를 연출, 총 1조7000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그러는 사이 지수는 전날 2140선에 올라 지난해 10월 22일 2161.71(종가 기준) 이후 석 달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오늘도 코스피는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장 중 2160선을 넘나들고 있다.

이 같은 외국인 매수세에 대해 전문가들은 '한국시장' 자체를 사는 것이라고 봤다. 미국으로 쏠렸던 자금이 신흥국으로 분산, 그 중에서도 특히 싼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란 분석이다.

윤창보 유니베스트투자자문 대표는 "자산이 배분되면서 이제 한국으로 들어오는 것이다. 14주 연속 들어왔고, 이번 주 유독 세게 들어온 것 같다"며 "그동안은 ETF를 샀는데 어젠 삼성전자를 샀다. 그동안 한국을 비웠던 투자자들이 한국을 다시 채운다면 뭘 사겠나. 삼성전자를 사는 거고, 이는 한국을 사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윤 대표는 그러면서 "반도체를 사는 거면 SK하이닉스로 가야 할텐데, 그게 아니지 않나"며 "다른 종목의 경우 크게 사들이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외국인은 전날 코스피시장에서 4959억원 사들였다. 같은 날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2.5% 뛰었고, 이날도 현재 3%대 상승세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이머징 쪽으로 작년 4분기부터 돈이 들어오고 있다. 한국이 많이 빠졌기 때문이다. 작년에 많이 빠지면서 밸류에이션이 많이 내려갔다"면서 "패시브펀드 자금일 것이다. 대형주 위주로 사는 거고, 한국을 사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최근 코스피 외국인 수급 추이 <자료=삼성증권>

외국인이 국내 증시로 돌아오고 있는 데에는 경기 부양 기대 등에 힘입어 중국 경제 둔화 우려가 완화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국을 산다고 볼 수도 있지만, 범중국 증시를 산다고 보는 게 맞을 것"이라며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크긴 하지만,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추론만 할 뿐, 패시브인지 액티브인지 알 수는 없다"면서 "우리 증시가 올해 5% 정도 올랐고, 중국 의존도 높은 나라들과 중국 상해증시도 올랐다. 개별 섹터를 사는 건 아닌 것 같고, 범중국 시장을 사는 패시프펀드의 힘이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다. 글로벌리 패시브투자가 많이 늘고 있는데,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이 다 어닝 쇼크이지만 묶음으로 사다 보니 (그런 것)"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다만 최근 움직임을 추세로 단정짓기엔 이르다는 입장이다. 미·중 무역분쟁 이슈가 아직 해결되지 않은데다, 무엇보다 국내 경제 펀더멘탈에 대한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코스피시장에선 외국인이 매수 러시 중이지만, 코스닥시장에선 올 들어 전날까지 1611억원 순매도 중인 것도 하나의 방증이 될 수 있다.

구용욱 센터장은 "추세라고 보긴 어렵고, 반등 (수준)이다"며 "올 1분기 중에 이슈가 집중돼 있다. 미·중 무역분쟁과 브렉시트가 3월, 연준 스탠스도 3월 말쯤 나올 건데, 그런 기대감이 영향을 주는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국내 경제가 안 좋다는 것이 (상승의) 한계가 될 것"이라며 "실적시즌이다. 실적이 발표되는 과정에서 차별화도 나타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김학균 센터장은 "실적이나 경기 턴어라운드를 기대할 수 있는 단서는 아직 없는 듯하다"며 "추세는 아닌 것 같다. 1~2년 정도 저점 찍고 올라간다면 모를까, 그러기엔 펀더멘탈이 너무 약하다. 1월이 저점일 수도 있다고 보는데, 그 이후 전개 모습은 사실상 박스권이 아닐까 생각한다. 트레이딩 마켓으로 갈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박스권에서도 오르내림이 반복되는데 그게 지금 올라가는 힘으로 작용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앞으로 뉴스에 따라 바뀔 수도 있는데, 그래도 작년보다는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추세까지 이르진 못한다 하더라도 크게 실망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현재 외국인 자금 유입 상황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고, 이제 시작일 뿐이라는 이유에서다.

윤창보 대표는 "한국에서 자금을 아예 싹 빼갔었다. (자금이) 2%나 빠졌는데, 지금 2조 정도 들어온 건 아무것도 아니다. 이제 시작이다"며 "랠리가 언제까지 될진 모른다. 중요한 건 지금 얼마가 들어왔냐가 아니라 물꼬가 터졌다는 거다. 일방적으로 미국으로만 가다가 이제는 이머징도 보기 시작했다는 것, 더 들어올 수도 덜 들어올 수도 있는데 한 쪽으로만 쏠리던 게 없어졌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중 무역협상은 결국엔 잘 풀릴 거다. 중국이 얼마나 머리를 숙이냐에 따라 빨리 되냐 늦게 되냐의 문제지 안 될 리는 없다"면서 "하지만, 지수가 더 올라가려면 기업 이익이 좋아진다는 확신이 있어야 하는데 그게 없다. 저평가된 영역만 회복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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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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