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수소경제 로드맵' 기대감에 친환경차 관련주 1955억 매수
외국인, '그래도 삼성전자'... 4Q 어닝쇼크·반도체 불황 우려 불구 톱픽
[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지난주(1월14~18일) 국내 주식시장에선 기관의 친환경차 관련주 매수세가 뚜렷했다. 반면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비롯 KODEX200, 한국전력, LG화학 등 코스피 대형주를 주로 담았다.
지난주(1월14~18일) 기관 순매수 추이 <자료=대신증권 HTS> |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기관 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에는 KODEX레버리지, 현대모비스, POSCO, 대한항공, 삼성물산, 현대차, SK이노베이션, LG화학, 서울반도체, 한온시스템 등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현대모비스 27만4300주(571억1100만원), 현대차 33만2500주(426억2900만원), SK이노베이션 19만8800주(360억9500만원), LG화학 9만6500주(347억1800만원), 한온시스템 209만8700주(250억300만원) 등 친환경차 관련주만 1955억5600만원 가량 사들였다. 이는 지난 17일 정부가 수소경제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친환경차 관련종목의 추후 주가 상승 여력이 크다고 분석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수소차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지난 연말 이후 평균 64.2% 상승했다.(2018년11월30일, 2019년1월16일 종가 기준)
동시에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KODEX레버리지도 1044만9000주(1289억2400만원) 어치 사들여 향후 주가 상승 여력에 강하게 베팅했다. 레버리지ETF는 부채를 조달해 투자하는 방식으로 실제 가격변동률보다 몇 배 많은 수익(손실)이 발생하는 상품이다.
지난주(1월14~18일) 외국인 순매수 추이 <자료=대신증권 HTS> |
반면 외국인은 삼성전자, 삼성전자우, KODEX시리즈, LG화학 등 코스피 대장주를 선택했다.
지난주 외국인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에는 삼성전자, 삼성전자우, KODEX MSCI코리아TR, KODEX200, LG화학, TIGER200, 한국전력, LG생활건강, 삼성SDI, 휠라코리아 등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선주는 각각 884만7300주(3665억3000만원), 349만1800주(1199억4000만원) 사들였다. 삼성전자의 4분기 어닝쇼크와 반도체 업종 불황 전망에도 불구하고 증시 조정이 길어지면서 가격이 밸류에이션 대비 떨어지자 저점매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KODEX MSCI코리아TR 1250만주(1018억1200만원), KODEX200 239만1600주(659억8800만원), TIGER200 143만3500주(394억8100만원) 등 코스피 대형주 ETF와 LG화학 13만6900주(498억2900만원), 한국전력 115만2600주(394억1000만원) 등 대부분 코스피 대장주 매수세가 뚜렷했다.
한편 기관 순매도 상위주로는 삼성전자, KODEX MSCI코리아TR, 삼성전자우, KODEX200선물인버스2, KODEX200, 셀트리온헬스케어, TIGER200, 삼성전기, 롯데쇼핑, 한국전력 등이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은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카카오, 현대모비스, SK이노베이션, 삼성전기, 펄어비스, 신라젠, 한온시스템, SK하이닉스를 가장 많이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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