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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인사이드] 변화기류 감지된 김무성·김병준…전운 감도는 전당대회

기사입력 : 2019년01월23일 21:02

최종수정 : 2019년01월23일 22:36

김병준 "마음정리 다 됐다"...24일 출마 여부 밝힐듯
불출마 선언했던 김무성도 "위기 오면 나서야죠" 변화
'계파전쟁' 예상되는 전당대회, '계파통합' 명분 생긴듯
황교안·오세훈, 전열 갖춰…김진태·안상수도 출사표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김무성 전 대표, 홍준표 전 대표, 황교안 전 총리, 김병준 비대위원장 다 나왔으면 좋겠다. 차라리 다 나와서 자유롭게 경쟁해보자."

김진태 의원의 말이 현실이 되고 있다. 당초 전당대회 불출마 의사를 밝혀왔던 김무성 의원과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에게서 미묘한 기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이들까지 전당대회에 출마하게 되면 한국당 전당대회는 그야말로 보수진영 대선 전초전이 될 전망이다.

◆김병준 "마음 정리는 다 됐다"…내일 입장 밝힐듯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2회 대학생 리더십 아카데미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19.01.23 kilroy023@newspim.com

김병준 위원장은 23일 출마 여부와 관련해 "당의 미래와 진로에 관한 문제 속에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의 문제이지 출마 한다 안한다의 문제는 아니다"라면서 "당이 미래로 가느냐, 과거로 다시 회귀하느냐의 문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또 2020년 선거를 잘 치러내야 하는데 공세적으로 치를지, 방어적으로 치를지 문제들과 관련해 저도 어느정도 생각이 정리됐다"면서 "내일 자리를 만들어 관련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당초 비대위원장으로서의 소임을 다할 뿐 당대표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혀왔었다.

하지만 전당대회에 황교안 전 총리가 출마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부터는 "생각이 많아졌다"면서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듯했다.

◆"불출마 뜻에는 변함 없다"→"위기가 오면 나서야죠"…김무성이 달라졌다

기류 변화가 감지되는 쪽은 김병준 위원장 뿐만이 아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총선 불출마하겠다는 발언을 하고 있다. 2018.06.15 kilroy023@newspim.com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일주일 전만 해도 "이번 전당대회가 대선 전초전으로 흐르는 것은 통합을 해야 하는 현 시점에 맞지 않다"면서 "현재로서는 전당대회 불출마에 대한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었다.

하지만 그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평소 당 지도부가 주재하는 중진의원 회의에 좀처럼 참석하지 않던 김 의원이 23일 회의에는 참석해 북미정상회담 및 손혜원 의원의 투기 의혹과 관련한 발언을 쏟아냈다. 또 회의 전 일찍이 나경원 원내대표실을 찾아 티타임을 갖는 등 이례적 행보를 보였다.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전당대회 불출마 뜻이 여전한가'라는 질문에 김 의원은 "묻지말라"면서도 "다만 이번 전당대회가 제가 누누히 얘기해온 화합과 통합의 전당대회가 돼야 하는데 단일지도체제가 유지되면서 이전투구로 갈 것이 걱정이 많이 된다"고 언급했다.

'통합의 전당대회로 가는 데 역할을 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는 "위기가 오면 나서야 한다"면서 출마 가능성을 염두에 둔 발언을 했다.

◆갑자기 달라진 기류, 왜?…'계파 통합' 명분 생겼나

비교적 확고하게 전당대회 불출마 의사를 밝혀왔던 두 사람이 급격한 입장변화를 보인건 왜일까. 황교안 전 총리의 입당과 전당대회 출마로 인해 판세가 달라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 마디로 그들에게 당 전면에 나설 '명분'이 생긴 것.

1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3차 전국위원회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 정우택, 주호영, 김진태 의원 등이 전국위원들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김승현 기자>

우선 비대위는 차기 당 운영을 현행 단일지도체제로 유지키로 했다. 이런 상황에서 황 전 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당대표 출마가 예정되어 있다. 이번 전당대회가 계파 전쟁으로 흐를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당 안팎의 인사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이 바로 이 지점이다.

그런데 김병준 위원장은 계파에서 다소 자유로운 인물이다. 이전에 당에서 활동한 이력도 없는데다, 비대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꾸준히 '계파 청산'을 얘기해왔다. 그런 만큼 계파전쟁이 예상되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계파가 없는 그가 나서 계파 청산을 얘기할 명분이 생겼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김병준 위원장까지 나서게 되면 김무성 의원의 입장에서도 전면에 나서지 못할 이유는 없다. 김무성 의원 역시 그간 '보수통합 빅텐트론'을 언급하며 이번 전당대회가 당의 분열로 치닫는 것을 우려해왔다.

실제 김 의원은 23일 회의 후 "황교안 전 총리가 뛰어듦으로써 혼전으로 가는 것 같다"며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홍준표 전 대표도 나올 것 같고 김병준 위원장도 고민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 위원장이) 만약 나오면 (심판이 선수로 뛴다는) 지적을 뛰어넘는 명분이 생겼다고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전열 갖추는 황교안·오세훈…김진태·안상수는 출마선언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입당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01.15 yooksa@newspim.com

이런 가운데 황교안 전 총리와 오세훈 전 시장은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두 인사는 최근 한국당 의원들이 주최하는 각종 토론회에 참석해 자신들을 둘러싼 논란에 대한 해명과 다른 당권주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황교안 전 총리는 "저에 대한 가짜뉴스가 많은 것 같다"면서 "흙수저 출신이어서 병역비리를 저지를 수 있는 가정도 아닌데 무슨 비리가 있겠느냐"고 병역비리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공안검사 출신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우리가 어떤 이름으로 일을 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일을 했는지를 평가해야 한다"면서 "국민들의 안전과 공익을 지키기 위해 일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통합진보당은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되는 정당이므로 해산을 해야 한다고 제가 대통령께 건의한 것"이라면서 "어려운 건의를 드렸고 대통령이 결단해 해산하게 된 것"이라고 답했다.

오세훈 전 시장은 김병준 위원장의 출마에 대해 "비대위를 끝까지 책임지고 무사히 키워한국당이 국민 여러분들로부터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전당대회가 될 수 있도록 마무리를 잘 해야 하는게 그분의 소임인데 어떤 생각으로 그런 판단을 했는지 믿기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3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국가미래비전특위 위원장 임명장 수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8.12.03 yooksa@newspim.com

그는 그러면서 "이번 전당대회는 정부 심판을 위해 총선에서 과반의석 확보라는 목표 달성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관리형 대표가 되어야 할지, 리더십이 강력하게 발휘되는 대표 체제가 되어야 할지에 대해서는 당원들이 판단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황 전 총리와 오 전 시장은 조만간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원내 인사들은 본격적인 출마 선언에 나섰다.

안상수 의원은 "총선 승리를 위해 이번 전당대회가 대선 후보들의 각축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대표에 출마할 의지가 있는 분들은 앞으로 대통령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겠다는 점을 공표하라"고 촉구했다.

지지자들을 국회 앞 본청에 모아 출마선언에 나선 김진태 의원은 "끝까지 완주하겠다"면서 "제대로 된 우파정당을 하나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출마가 유력했던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는 이날 "당에 분열의 작은 불씨라도 제가 만들어서는 안 된다"면서 "이번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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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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