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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자 ‘리스크-온’ 신흥국-정크에 뭉칫돈

기사입력 : 2019년01월19일 05:16

최종수정 : 2019년01월19일 05:16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연초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 이른바 ‘리스크-온’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지난해 4분기 이후 위험자산 전반에 걸쳐 매물이 쏟아졌던 시장 상황에 커다란 반전이 나타난 셈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올해 긴축 사이클이 상당폭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신흥국 증시와 정크본드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투자 자금을 유인하고 있다는 평가다.

월가 [사진=로이터 뉴스핌]

18일(현지시각) 시장조사 업체 리퍼에 따르면 미국 정크본드 펀드로 최근 한 주 사이 33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이 홍수를 이뤘다. 이는 지난 2016년 이후 최고치에 해당한다.

반면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머니마켓펀드(MMF)에서는 같은 기간 150억달러의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 대기 자금이 본격적으로 위험자산에 진입하는 상황으로 풀이된다.

이와 별도로 EPFR에 따르면 신흥국 펀드가 최근 한 주 동안 33억달러의 자금 유입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 3개월 사이 관련 펀드로 밀려든 자금은 275억달러에 달했고, 2018년 278억달러의 썰물을 기록했던 신흥국 펀드가 뚜렷한 반전을 이뤘다.

신흥국 채권펀드도 한 주 사이 24억달러의 자금이 유입, 투자 심리 개선을 반영했다. 이번 수치는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에 해당한다.

아르헨티나 페소화와 터키 리라화 폭락으로 촉발됐던 신흥국 자산 패닉에 대한 투자자들의 공포감이 상당 부분 희석됐다는 진단이다.

지난해 14.58% 후퇴했던 MSCI 이머징마켓 지수는 10월 저점 이후 8%의 강한 반등을 연출, 낙관론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본토벨 퀄리티 그로스의 매튜 벤켄도프 최고투자책임자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신흥국 자산의 밸류에이션이 상대적으로 크게 저평가됐다”며 “지난해 크고 작은 불확실성으로 인해 신흥국 자산이 과격한 매도에 시달렸지만 중장기 성장 잠재력을 감안할 때 투자 매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선진국의 혼란이 신흥국 자산으로 자금을 몰아가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미국의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실물경기 충격이 본격화되기 시작했고, 유럽 역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투자자들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EPFR의 카메론 브랜트 리서치 이사는 이날 투자 보고서를 통해 “선진국의 투자 리스크가 점차 고조되는 한편 신흥국의 경우 악재가 상당 부분 반영된 상태”라고 말했다.

리퍼의 팻 켄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연초 이후 뉴욕증시의 반등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고 판단했다.

한편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 펀드에서는 한 주 동안 9억1300만달러의 자금이 이탈, 8주만에 유동성 기류의 반전이 나타났다. 레버리지론 펀드 역시 3억2700만달러의 ‘팔자’를 기록했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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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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