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엘니뇨 영향…기온 올라 대기 정체되면 어김없이 '뿌연 하늘'
[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연초부터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엘니뇨 현상이 관측된 올겨울 내내 대기오염이 심각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수도권에 사흘 연속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한 시민이 마스크를 쓰고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19.01.15 mironj19@newspim.com |
엘니뇨란 페루 연안 해수 온도가 크리스마스를 기점으로 올라가는 기상현상을 뜻한다. 여전히 실체가 명확하지 않아 연구가 활발한 엘니뇨는 겨울에 관측될 경우 기온을 끌어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겨울철 미세먼지는 기온이 올라가 대기가 정체될 때 자주 발생한다. '삼한사미'란 말이 나올 정도로 겨울철 포근한 날은 미세먼지가 찾아오는 빈도가 높다. 엘니뇨로 인해 겨울 기온이 올라가면 그만큼 미세먼지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이 같은 미세먼지와 엘니뇨 사이의 연관성은 국내 대학 연구에서도 어느 정도 증명됐다. 국내 두 대학이 지난 1980년부터 2014년까지 엘니뇨가 발생한 해 우리나라 초미세먼지 농도를 집계한 결과, 예년 대비 20% 정도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기상청 역시 올해 초겨울부터 발달한 엘니뇨가 겨우내 유지될 것으로 예보한 바 있다.
미세먼지가 겨울철 계속되리라는 전망에 건강관리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한 전문가는 "가뜩이나 야외활동이 어려운 겨울철에 미세먼지까지 더해져 운동량이 줄면 비만 등 성인병이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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