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 일시 중지) 27일째를 맞은 17일(현지시간) 낸시 펠로시(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장의 해외 순방 일정을 취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대통령은 펠로시 의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셧다운으로 인해 브뤼셀과 이집트, 아프가니스탄 순방 질정이 연기됐다는 사실을 알리게 돼 유감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셧다운이 끝나면 이 7일간의 일정을 다시 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악관은 셧다운으로 펠로시 의장이 군용기를 이용하는 것이 제한된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하원의장은 해외 순방 일정에 미 군용기를 이용한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민간 비행기를 이용하고 싶다면 그것은 당신의 권리”라고 설명했다.
다만 로이터통신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해외 순방 일정이 무엇인지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미국 의원들은 안보를 이유로 해외 순방 일정을 미리 공개하지 않는다.
전날 펠로시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셧다운으로 오는 27일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연설을 연기하거나 서면으로 제출할 것을 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지만, 미국 언론들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펠로시 의장의 순방 일정 연기를 통보함으로써 펠로시 의장의 요구에 답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서한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펠로시 의장이 워싱턴에 남아 자신과 국경 안보와 셧다운 종료를 논의할 것을 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을 곧 보기를 고대하며 우리의 개방되고 위험한 남쪽 국경이 마침내 관심을 받고 재정을 지원 받기를 더욱 고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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