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3개 농협 조합장 등 선출
후보 등록 앞두고 물밑경쟁
[세종=뉴스핌] 김홍군 기자 = 제2회 전국 동시조합장 선거의 열기가 높아지고 있다.
1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3월13일 치러지는 제2회 동시 조합장 선거에서는 전국 1113곳 농협의 조합장을 새로 뽑는다. 1차 동시 선거 때에 비해 2곳 줄었다. 수협은 90곳, 산림조합은 140곳 조합의 조합장을 선출한다.
동시 조합장 선거는 조합단위로 이뤄지던 대표자 선출을 선거관리위원회가 통합한 것으로, 2015년 3월 첫 선거를 치렀다.
조합장 후보자 등록은 내달 26일부터 이틀간이며, 현재 각 지자체 선관위별로 후보자 등록요건, 신청절차, 선거운동 방법 및 제한금지 규정 등에 대한 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이 2016년 3월14일 서울 중구 새문안로 농협중앙회에서 열린 제23대 농협중앙회장 취임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후보자 등록까지는 아직 한 달이 더 남았지만, 열기는 이미 뜨겁다. 조합장 선거에 나서기 위해 현직에서 물러난 인사들을 중심으로 물밑에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전체 조합장의 약 40%가 직원 출신인 것으로 알려진 농협의 경우 농협중앙회와 농협경제지주, 농협금융지주, 농협은행 등의 간부가 조합장 선거에 나서기 위해서는 선거 90일 이전 현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이번 농협의 조합장 선거는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이 강하다. 2016년 3월 취임한 김 회장은 현재의 조합장들과 3년여간 호흡을 맞춰 농협 개혁을 이끌어왔다.
4년 임기를 1년여 남겨둔 시점에서 개혁에 대한 평가를 240여만명에 달하는 조합원들로부터 직접 받는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농협 관계자는 “이번 조합장 선거에서 현직 조합장들이 재신임을 많이 받는다면 김병원 회장도 남은 임기 동안 개혁을 위한 정책들을 힘있게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2016년 선거에서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 계열사 경영혁신, 신사업 발굴육성, 지역 농축협 경쟁력 강화 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됐다.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