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주은 기자 = 오피스 시장에서 공유 오피스가 서울 내 서비스 중심 오피스의 임대면적 중 9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지스자산운용은 15일 오피스 시장의 변화과정, 서울지역 공유 오피스의 성장 배경과 향후 전망 등을 분석한 '서울 오피스 시장에서 공유 오피스는 정착이 가능한가'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지스자산운용에 따르면 오피스는 크게 일반 오피스와 서비스 중심 오피스로 분류된다. 여기에서 서비스 중심 오피스는 작은 사무실이나 오피스텔과 같이 소형 주거공간을 겸하는 소호(SOHO), 비서 서비스 및 회의 준비 등 부수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즈니스센터, 유연한 업무 환경에서 여러 그룹이 대형 사무공간을 공동으로 사용하는 공유 오피스 3가지로 세분화된다.
보고서는 오피스 시장은 단순히 업무를 하는 일반 오피스에서 업무에 필요한 다양한 편의시설을 제공하는 서비스 중심의 오피스로 점차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3년간 서울 내 서비스 중심 오피스의 임대면적 중 90% 이상을 공유 오피스가 차지했다. 이는 4차 산업혁명, 공유경제 활성화 등 비즈니스 모델이 변하는데 따른 전 세계적 추세라는 분석이다.
특히 공유 오피스는 다른 신사업 대비 진입장벽이 낮은 편이어서 대기업이 사회공헌, 신규사업 발굴을 목적으로 시장에 진출하고 있어 점유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요인이기도 한다는 설명이다.
서울에는 지난해 11월 말 기준 36개의 공유 오피스 브랜드가 약 25만3900㎡의 오피스 면적을 사용하고 있다. 입주사로는 벤처 및 스타트업 45%, 대기업 15%, 중소기업 25%, 외국계 기업 15%의 비중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향후 부동산을 매개로 한 플랫폼 비즈니스 확장을 통해 운영수익 외 서비스 다각화를 통해 사업영역 및 시장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운영수익이 낮은 업체와 지점들이 인수합병 또는 통폐합되는 시장 구조조정을 통해 성장기를 지나 안정화 단계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서울에서 공유 오피스가 최근 성장세이나 정착 단계에 이르렀다고 판단하기에는 운영성과 및 기업신뢰도 측면에서 검증 기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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