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아오모리(青森)현 인근 해상에서 북한 선박으로 추정되는 목조선이 표류하고 있었다고 13일 NHK가 보도했다.
목조선에 탑승하고 있던 두 명의 승무원은 일본 해상보안청에 의해 순시선으로 옮겨탔으며 현재 상황 파악을 위한 조사를 받고 있다. 방송에 따르면 두 승무원은 한국어로 "엔진이 고장났다"며 "돌아가고 싶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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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아오모리 인근 해상에서 발견된 목조선 [사진=NHK] |
이날 오전 7시 20분경 일본 해상보안부는 아오모리현 후쿠우라(深浦)초에서 약 1.5㎞ 떨어진 해상에 "목조선이 표류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아 순시선 2척을 출동시켰다.
확인 결과 두 명의 승무원이 탑승하고 있는 전장 10m정도의 낡은 목조선이 발견됐다. 두 승무원은 "지난해 12월 중순 북한 항구를 출항했는데 배의 엔진이 고장나고 악천후를 만났다"며 "함께 있던 3명은 바다에 떨어졌다"고 말했다.
두 승무원은 북한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의사를 나타냈으며, 현 시점에서 건강에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NHK는 전했다.
NHK에 따르면 최근 해당 해역에선 북한에서 온 것으로 보이는 목조선이 때때로 포착되고 있다. 북한에서 표류·표착한 것으로 추정되는 목조선의 수는 지난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일본 제2해상보안본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만 일본 전역에서 9건이 확인됐다.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