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 일시 중지) 사태가 12일(현지시간)부로 22일째를 맞이하면서 미국 역사상 최장기를 기록했다.
정부 셧다운 반대 시위에 나선 연방정부 직원들과 시민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NBC 뉴스와 정치전문매체 더힐(The Hill) 등 주요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의회가 교착상태 해소에 실패하면서 전날 80만 명의 연방정부 직원들이 주급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정부의 셧다운은 주말을 맞이하고 월요일(14일)까지 의회가 개회하지 않아 최소 24일간 지속하게 됐다.
22일간의 셧다운은 지난 1995년과 1996년 빌 클린턴 전 행정부에서 세운 21일간의 기록을 깼다. 당시 클린턴 정부는 연방 예산 정부를 놓고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면서 셧다운 사태를 맞았다.
다만 이번 셧다운은 연방정부의 4분의 1만 영향을 줘 이전 셧다운보다 타격이 크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전날 미 의회는 셧다운 종료 후 연방 공무원에게 급여를 소급해 지급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법안에 서명할 예정이다.
그러나 주급을 받지 못한 연방 공무원들은 매우 난처한 상황에 부닥쳤다. 컬럼비아대의 조지프 스티글리츠 경제학 교수는 미국인 대부분이 주급을 받지 않고서는 견디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NBC와 인터뷰에서 모두가 주택과 자동차, 건강보험에 대한 비용을 내야 하며 돈을 받아야 하는 회사들이 셧다운 때문에 이를 면제해주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정부의 셧다운은 사상 최장기를 기록하고도 쉽게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50억 달러 규모의 장벽 예산 배정 요구를 포기하지 않으며 필요할 경우 국가 비상사태 선포를 통해 장벽 건설을 강행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놨다. 여기에 낸시 펠로시(민주·캘리포니아) 하원 의장과 척 슈머(민주·뉴욕) 상원 원내대표를 필두로 민주당은 장벽 예산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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