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샤바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폴란드 당국이 중국 화웨이 직원 한 명과 사이버 비즈니스에 몸담고 있는 자국인 한 명을 스파이 혐의로 체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1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화웨이가 국가안보를 침해한다는 서방의 우려가 더욱 심화되는 소식이다.
폴란드 공영TV인 TVP는 안보당국이 폴란드 소재 화웨이 사무실과 폴란드 이동통신사 오렌지폴스카(Orange Polska)의 사무실을 수색했다고 보도했다.
오렌지는 성명에서 당국이 체포된 직원과 관련한 자료를 압수했다며, 조사가 해당 직원의 업무와 관련이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당국에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폴란드 당국은 “체포된 중국 국적자는 대형 전자기기 회사에서 일하는 비즈니스맨이며, 폴란드인은 사이버 비즈니스계에서 잘 알려진 인물”이라고 밝혔다.
폴란드 PAP 통신은 당국자를 인용, 이 두 사람이 3개월 간 구금될 수 있다고 보도하며, 폴란드인은 전직 안보당국 요원이라고 전했다.
화웨이 폴란드 지부는 관련 사안에 대한 이메일 질의에 응답하지 않았으며, 중국 화웨이 본부로부터도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지난해 12월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이란 제재를 어긴 혐의로 미국 당국의 요청으로 캐나다에서 체포됐다.
미국 정보당국은 화웨이가 중국 정부의 지시를 받고 있으며, 화웨이 장비에는 사이버 스파이를 가능케 하는 백도어(정보유출 통로)가 설치돼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몇 개 서방국은 화웨이 장비의 통신 네트워크 도입을 재검토하거나 차단하는 결정을 내렸다.
중국 화웨이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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