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감원 한파가 매섭게 불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총 3조달러(약 3349조5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헤지펀드 시장에서는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아예 문을 닫는 헤지펀드들도 속출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변동성이 극성을 부리자 투자자들이 지수나 자산바스켓을 추종하는 저수익 패시브 펀드로 몰리고 있는 가운데, 금융산업 전반에서 비용 절감을 위해 인력을 기술로 대체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또한 글로벌 금융 중심지인 영국 런던에 자리잡은 헤지펀드들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앞두고 채용 속도를 늦추고 있다.
세계 최대 채권펀드인 블랙록은 총 인력의 3%인 500명을 감원할 예정이다. 이는 2016년 이후 최대 규모다. 미국 투자은행 모간스탠리는 수익이 저조한 채권, 주식, 리서치 부문에서 감원을 진행 중이다.
대형 수탁은행 스테이트스트리트는 고위급 경영진을 15% 감축하는 수순에 돌입했고, 스페인 최대 은행 방코산탄데르는 총 직원의 11%인 1400명의 인력을 감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스페인 카익사방크는 감원 협상을 위해 노조와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본 노무라증권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의 손실을 상쇄하기 위해 유럽에서 추가 감원에 나설 예정이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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