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통화정책과 관련해 연준이 인내심을 갖고 유연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금융시장의 우려 달래기에 재차 나섰다. 필요하면 통화정책을 빠르고 유연하게 변경할 수 있다고도 언급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
10일(현지시간) 마켓워치와 CNBC,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이코노믹 클럽에서 “연준은 필요시 빠르고 상당히 정책을 변경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연준의 계속된 기준금리 인상이 미국 경제를 침체 위기에 빠뜨릴 것이라는 우려를 달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총 4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연준은 올해 2차례 금리 인상을 예상했으나 금융시장과 전문가들은 세계 및 미국 경제 둔화 가능성을 언급하며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멈춰야 한다고 본다.
파월 의장은 특히 미국의 물가가 낮고 제어되고 있어 연준이 통화정책에 인내심을 갖고 신중히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 위원들이 올해 2차례 금리 인상을 예상하냐는 질문에 파월 의장은 “‘계획’과 같은 것은 없다”면서 “이것은 조건부로 강한 2019년 전망이었고 아마도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전망이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유지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중국과의 무역 관세 부과 역시 아직 경제에 현저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계속된 연준 공격에 대해서는 그것이 자신을 괴롭히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의 긴축이 금융시장을 압박하고 미국 경제에 해를 끼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이날 파월 의장은 미국의 대규모 부채 문제도 언급했다. 그는 “나는 그것에 대해 매우 우려한다”면서 미국 연방정부의 장기적 재정적 문제가 정책 결정에 중기적으로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궁극적으로 피할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준이 진행 중인 보유 자산 축소와 관련해 파월 의장은 “재무제표는 현재 수준보다 궁극적으로 상당히 작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