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해 말 미국 경제가 기대를 크게 웃도는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시장이 강한 일자리 창출을 이어가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이 추가로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받았다.
미 노동부는 4일(현지시간) 지난해 12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자 수가 31만2000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금융시장 전문가 예측치 중간값 17만6000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로 지난해 2월 이후 최대치다. 실업률은 3.9%로 약 49년간 최저치를 기록한 11월 3.7%보다 상승했다.
10월과 11월 신규 고용자 수는 상향조정돼 기존 측정보다 5만8000명이 더 새로 고용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미국 경제에서는 2017년 220만 명에 이어 지난해에도 260만 명이 새 일자리를 찾았다.
12월 대규모 일자리 창출로 미국의 고용자 수는 사상 처음으로 1억5000만 명을 넘어섰다.
12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 대비 11센트(0.4%) 올랐으며 1년 전과 비교하면 3.2% 상승해 11월 3.1%보다 오름폭을 키웠다. 같은 기간 노동 시장참가율은 63.1%로 11월 62.9%보다 상승했다.
12월 강한 고용지표는 연준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근거를 제공할 전망이다. 이 같은 전망을 반영해 미 국채금리는 고용지표 발표 이후 급등하고 있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는 6bp(1bp=0.01%포인트) 상승한 2.45%에 거래됐고 10년물 금리도 6.5bp 오른 2.62%를 기록했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0.15% 오른 96.41을 나타냈다.
연준은 지난해 총 4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으며 올해 2차례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 경기 둔화를 우려해 기준금리를 동결하거나 인하할 가능성까지 자산 가격에 반영하고 있었다.
지난해 3분기 미국 경제는 3.4%의 성장률을 달성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가 노동 가능 인구를 흡수하기 위해 매월 10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돼야 한다고 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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