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야당 후보자 마틴 파율루, 이의 제기 가능성"
[킨샤사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가 10일(현지시간) 야당 지도자 펠릭스 치세케디를 지난달 30일 치러진 대통령 선거의 승자로 선언했다. 민주콩고의 첫 민주적 정권 이양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민주콩고 선관위 위원장은 이날 오전 3시경 기자회견을 통해 치시케디 민주사회진보연합(UDPS) 대표가 1800만여표를 얻어 득표율 38.57%로 승리했다고 발표했다. 새벽에 발표한 것은 대선 결과로 거리에서 일어날 수 있는 혼란을 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결과를 두고 또다른 야당 후보자 마틴 파율루가 이의를 제기할 가능성이 크다. 두 명의 관계자에 따르면 민주콩고 가톨릭 교회 측이 집계한 투표 결과, 이번 대선에서 승리한 후보는 파율루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민주콩고에서 가톨릭 교회의 영향력은 막강한 것으로 평가된다.
헌법 재판소가 향후 10일 안에 치세케디의 승리를 확인하면, 그는 1960년 독립 당시 초대 민주콩고 총리로 선출된 파트리스 루뭄바 이후 투표를 통해 권력을 잡은 최초의 지도자가 된다.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의 주요 야당인 민주사회진보연합(UDPS)의 지도자 펠릭스 치세케디(좌)가 킨샤사에 위치한 한 대선 투표소에서 투표를 한 뒤 손으로 '브이(V)'를 그리고 있다. 2018.12.30. |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