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소리 방송, 2019 헨리 여권지수 보도
北, 무비자로 42개국 가능…세계 최하위 수준
“北이 국제적으로 고립돼 있다는 방증”
여권지수 1위 국가는 日…韓 2위‧美 6위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북한 주민들이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는 나라가 전 세계에서 42개국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2019 여권지수’ 자료를 인용해 “북한 주민들이 입국사증(일종의 비자) 없이 여권만 가지고 입국할 수 있는 나라는 전 세계 42개국으로 이는 세계 최하위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북한 원산시에서 포착된 거리를 걷는 여성들 [사진=로이터] |
영국의 다국적 법률회사인 ‘헨리 앤드 파트너스’는 최근 ‘2019 헨리여권지수’를 발표했다. 이 회사는 매년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로부터 자료를 제공받아 여권 영향력 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북한의 여권 영향력 순위는 공동 96위다. VOA는 “가장 낮은 순위가 공동 105위(전체 조사대상국 199개국)라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북한 여권 순위는 세계 최하위 수준”이라고 밝혔다.
VOA는 이 같은 사실이 ‘북한의 고립도를 잘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VOA는 “북한 주민들이 비자 없이 여권만 가지고 입국할 수 있거나 현지에 가서 바로 비자 발급이 가능한 나라는 42개국에 불과한데 이는 북한이 얼마나 국제적으로 고립돼 있는지 잘 보여주는 증거가 된다”고 강조했다.
VOA는 이어 북한 주민들이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는 나라의 절반가량은 아프리카 국가들이라고도 전했다.
VOA는 “지역별로 보면 이집트, 에티오피아, 르완다, 소말리아 등 아프리카 국가가 18개국,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등 아시아가 8개국, 사모아와 투발루 등 오세아니아가 6개국”이라며 “이어 카리브해와 중동, 남미가 각각 3개국씩이며 유럽은 벨라루스 1개국 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비자 없이 여권만 가지고 여행할 수 있는 나라를 가장 많이 보유한 국가는 일본이며, 한국은 싱가포르와 함께 2위라고 VOA는 밝혔다.
VOA는 “헨리여권지수에서 일본이 올해 1위에 올랐다”며 “일본은 190개국을 비자 없이 여행할 수 있으며, 한국과 싱가포르는 189개국을 비자 없이 여행할 수 있다”고 전했다.
VOA는 이어 “일본, 한국, 싱가포르의 여권 영향력 지수는 미국보다 높은 수준”이라며 “미국은 185개국을 여권 없이 여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