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주 기자 =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가 간석지 등 염분이 많은 알칼리성 토양에서 자라는 ‘해수벼’ 연구개발에 나선다.
7일 중국 매체 월스트리트견문은 화웨이가 중국 볍씨 종자 개량의 대부 ‘위안룽핑(袁隆平)’ 전문가와 손잡고 자사의 첨단 기술을 활용해 바닷물에서 자라는 ‘해수벼’ 연구개발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화웨이는 지난 2017년 스마트 농업 백서를 통해 스마트 농업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으며 당시 계획에 따라 올해부터 본격적인 해수벼 개발에 뛰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바이두] |
화웨이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총 15억 묘(1묘=666㎡)에 달하는 알칼리성 토지를 벼농사에 적합한 1억 묘 면적의 토양으로 개량할 계획이다. 개량에 성공하면 연간 300억 kg에 달하는 벼를 생산할 수 있다. 이는 약 8000만 명의 인구를 먹여 살릴 수 있는 양이다.
알칼리성 토지 개량에는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이 접목된 ‘4차원 개량법’이 쓰일 전망이다. 지상에 설치된 소형 기상관측소, 통신 모듈, 고해상 카메라와 일조량, 온도 등 측정 센서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화웨이 클라우드 빅데이터 센터에 전송하면, 인공지능(AI) 및 전문가 분석을 종합해 토양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기술이다. 화웨이는 이를 위해 올해 약 2~3개의 '옥토 클라우드(沃土雲)'라는 플랫폼을 설치할 전망이다.
화웨이는 벼 재배 기술 개발을 통해 전 세계의 식량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2017년 전 세계 8억 명의 인구가 식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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