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탑승 추정 열차 북중 국경 통과 보도에 美, 中 언론도 촉각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북미 2차 정상회담 개최가 임박한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7일 열차를 통해 전격적으로 방중 길에 올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미국과 중국의 언론들도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로이터 통신과 CNN 방송, 홍콩의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 등은 김 위원장의 방중설과 북한 고위층이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열차의 북중 국경 통과 보도를 전하며 향후 북미 정상회담 등에 미칠 영향에 대해 주목했다.
CNN 방송과 NBC 방송 등은 이날 한국 언론과 외신 보도 등을 인용, 김 위원장으로 추정되는 북한 고위급 인사가 탑승한 열차가 북중 접경 지역인 단둥 지역을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방중 당시 열차에서 손을 흔들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사진=로이터 뉴스핌] |
로이터 통신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김 위원장이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을 먼저 만나 4번째 정상회담을 가질 것이라는 보도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그러나 미국 당국이 관련 보도에 대해 확인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SCMP 역시 외신 등을 통해 경호상의 이유로 북중 국경의 호텔 등의 객실이 폐쇄됐다는 보도를 전하면서 과거 북한의 최고 지도자가 열차로 방중할 경우에도 이와같은 조치가 내려졌다고 전했다.
북중 국경을 통과한 북한의 열차가 김 위원장의 방중을 위한 것이 맞다면 김 위원장은 8일 중 베이징에 도착,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 나설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에도 세 차례 방중해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중 관계 강화와 미국과의 북핵 협상 공조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의 4차 정상회담도 트럼프 대통령과의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미 압박과 협상력을 높이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한편 북미 양국은 조속한 시일 내에 2차 북미정상회담을 갖기로 하고 구체적인 시기와 개최 장소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6일 기자들에게 김 위원장과의 두 번째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장소와 관련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머지않아 발표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