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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새로운 길' 엄포‥전문가들 "북미간 샅바싸움 계속된다"

기사입력 : 2019년01월01일 13:09

최종수정 : 2019년01월01일 13:10

김 위원장, 1일 신년사 통해 북미 대화 의지 표명
아울러 "미국 약속 안 지키면, 새로운 길 모색" 으름장
문 대통령에게 신뢰 드러내며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제안도
전문가들 "북미, 접점을 모색 중..힘겨루기 계속될 것"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일 신년사를 발표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지난해 신년사에서 밝힌 '평창 올림픽 참가'와 같은 파격적 발언은 없었다고 평가했다.

남한을 향해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잘 해보자'라는 온건한 태도가 두드러졌다면 미국을 향해서는 제재 완화를 위해 '진전된 행동'을 보여줄 것을 강하게 촉구했다는 분석이다.

또 김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화할 뜻이 분명하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새로운 길'을 갈 수도 있다는 협박성 엄포도 잊지 않았다. 이에 북미간 줄다리기가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아울러 김 위원장이 우리 측에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를 거론했지만 국제적 대북 제재조치를 고려하면 제안이라기보다는 남측이 보다 적극적으로 움직여 줄 것을 우회적으로 요청한 것으로 해석된다.

1월 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청사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조선중앙TV>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조선중앙TV를 통해 녹화 중계로 발표한 신년사에서 "우리의 주동적이면서도 적극적인 노력에 의하여 조선반도(한반도)에서 평화에로 향한 기류"가 형성됐다며 "조선반도(한반도)를 항구적 평화지대로 만들려는 확고한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또한 "교류를 확대 발전시켜 민족 화해와 단합을 공고히 하고 북남관계 개선의 덕을 실제로 보게 해야 한다"며 "대가 없이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을 재개할 생각이 있다"고 강조했다.

조진구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도 드러났듯이 남한에 대해서는 '같이 해보자'라며 문 대통령에 대한 신뢰를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이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을 거론한 것에 대해 조 교수는 "한국 입장에서 못 한다는 것을 북한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미국 눈치 보지 말고 해보자는 것도 섞여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6.12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미 관계가 진전을 보이지 못하는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말미에 미국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대화 재개 의지가 있음을 강조하면서도, 현재의 북미 교착상태의 책임을 온전히 미국에 돌렸다. 이에 당분간 북미간 샅바싸움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김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언제든 또 다시 미국 대통령과 마주앉을 준비가 돼 있다”며 "다만 미국이 세계 앞에서 한 자기의 약속을 지키지 않고 우리 인민의 인내심을 오판하면서 일방적으로 그 모습을 강요하려 들고 의연히 공화국에 대한 제재와 압박으로 나간다면 우리로서도 어쩔 수 없이 부득불 나라의 자주권과 국가의 최고 이익을 수호하고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이룩하기 위한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여정 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 조용원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왼쪽),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오른쪽)과 함께 노동당 청사에 마련된 신년사 발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사진=조선중앙TV]

조진구 교수는 "미국에 적대감을 노골적으로 표시한 것은 아니지만 분명히 불만이 표출됐다"며 "지난해 싱가포르 회담 이후 (움직이지 않는 미국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가 섞여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이) 좀 더 전향적이었다면 북미간 고위급 회담이 빠른 시일 내 열릴 수 있었을텐데, 이대로는 힘들지 않냐는 뉘앙스로 읽힌다"고 설명했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6.12 북미공동성명 이행을 위해 북한 자신은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데 미국이 상응 조치를 하지 않고 약속도 안 지키고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 센터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부정적으로 반응하지는 않겠지만, 미국은 북한이 '신고→검증→폐기'라는 제대로 된 조치로 호응해 와야 한다는 요구를 할 것"이라며 "김정은이 오늘 보여준 태도를 바꾸지 않고 미국의 변화만을 요구한다면 당분가 힘겨루기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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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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