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에서 "문화예술, 체육, 관광 남은 과제 잘 해결해야" 강조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지역구: 충북 청주시흥덕구)이 오는 2월 설 전 개각 인사에 포함될지 주목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문화비전 2030 및 새 예술정책 발표' 간담회에 참석해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2018.05.16 yooksa@newspim.com |
새해 집권 3년 차를 맞은 문재인 정부는 연초부터 청와대 인적 쇄신을 위해 비서실 개편에 나선 상태다. 청와대는 개각에 앞서 비서실장과 정무·국민소통수석 등에 대한 인선 검증 결과를 마치고 8일쯤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비서실 개편 이후 개각 인선에도 착수할 예정이다. 이미 내년 총선 출마 예정인 정치인 출신 장관들의 교체를 염두에 두고 후보 신임 장관들의 검증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문체부에선 아직 도 장관의 사퇴 분위기가 전혀 감지되지 않는 상황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7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내년 총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은 도 장관이 설 연휴 전 청와대의 개각 대상에 포함됐느냐는 질문에 "그건 언론이 만들어낸 말이다. 드릴 말씀이 없다"고 일축했다.
도 장관 스스로도 그동안 지인들에게 '장관 일을 끝으로 정치에서 손을 놓고 싶다'는 말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블랙리스트 사태 당시 도 장관이 장관직을 내려놓고 싶어했었다는 이야기도 들려온다.
도 장관과 문체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일단 청와대는 2020년 총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은 도 장관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의 교체를 염두에 두고 복수의 후보자들에 대한 검증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선 출마가 유력하지만 장관 재임 기간이 길지 않은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등은 이번 개각에서 제외될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국무위원 인선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만큼 검증에 시간이 더 필요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더욱이 정치인 출신 장관들의 교체는 패키지로 이뤄질 예정이라 현재 거론중인 부처 장관 후보들이 청와대에서 진행하고 있는 검증의 문턱을 통과하지 못한다면 개각이 뒤로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있다.
개각 대상에 포함될지 여부가 관심인 도종환 장관은 올해 신년사에서 "활발한 문화예술과 체육, 관광분야에 남아있는 과제들은 여전히 많다. 2019년 올해는 남은 문제를 잘 해결하고, 심기일전해 새롭게 일을 시작하는 한해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금강산와 개성 등 남북 관광교류와 지속적인 남북 체육교류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2012년 19대 국회의원(민주통합당 비례대표)으로 정계에 입문한 도 장관은 2016년 20대 국회의원(충북 청주시 흥덕구)에 당선된 이후 지난해 6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임명됐다.
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