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의 집권 여당인 자민당 의원이 또 다시 성적소수자를 비하하는 발언을 해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6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자민당의 히라사와 가츠에이(平沢勝栄) 중의원은 지난 3일 야마나시(山梨)현에서 열린 한 집회에 참석해 LGBT(성적소수자)에 대해 “이런 사람들만 있게 되면 나라는 망하고 만다”고 발언했다.
히라사와 의원은 지지통신과의 취재에서 이같은 발언을 한 사실을 인정했지만, “일본의 저출산·고령화 문제에 대한 맥락에서 발언한 것”이라며 “LGBT의 권리를 지키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존재를 부정하거나 차별할 의도는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일본 야권에서는 “성적소수자에 대한 차별적 발언”이라며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자민당은 LGBT와 관련해 지난해 7월 스기타 미오(杉田水脈) 중의원이 한 월간지에 “LGBT 커플은 생산성이 없다”고 기고해 여야 정치권을 비롯해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지난해 11월 중의원 본회에서 발언하는 히라사와 의원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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