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입장문 공개 “정돈되는 대로 알릴 것”
사실상 매각 추진 인정, 중국 매각설은 ‘함구’
애매모호한 입장만 전달, 책임 회피 비판↑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김정주 NXC 대표가 넥슨 지분 매각설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다양한 방안을 검토중이며 넥슨의 성장을 위한 최선의 길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김정주 NXC 대표.. /김학선 기자 yooksa@ |
김 대표는 4일 입장문을 통해 “넥슨을 세계에서 더욱 경쟁력 있는 회사로 만드는데 뒷받침이 되는 여러 방안을 놓고 숙고 중에 있다”며 “방안이 구체적으로 정돈되는 대로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입장문은 게임업계 최대 이슈로 떠오른 넥슨 매각과 관련에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사실상 매각 검토를 인정한 셈이다.
또한 반대 여론이 일고 있는 중국 텐센트 매각에 여부에 대해서도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아 이에 대한 논란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회사의 성장을 위한 최선의 방안은 무엇인지 저의 역할은 어떠해야 하는지 늘 주변에 묻고 스스로에게 되물으며 고민하며 왔다”고 밝힌점을 미뤄볼 때 중국 매각에 따른 반대 여론이 크게 확산될 경우 이를 무릎쓰고 무리한 매각을 시도는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반응이다.
넥슨 관계자는 “김 대표의 입장문 외에 따로 언급할 내용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대표는 “어떤 경우라도 우리 사회로부터 받은 많은 혜택에 보답하는 길을 찾을 것이며 제가 지금껏 약속 드린 사항들도 성실히 지켜 나가겠다”고 언급함에 따라 이번 지분 매각과는 무관하게 넥슨 경영에서 한발 물러선 현재의 위치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김정주 대표의 입장문 전문이다.
김정주입니다.
저는 25년 전 넥슨을 시작한 이래,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은 우리 사회와 어려운 환경에서 묵묵히 일해 온 직원들이 함께 어우러진 좋은 토양 속에서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으며 오늘까지 왔습니다.
저는 줄곧 회사의 성장을 위한 최선의 방안은 무엇인지 저의 역할은 어떠해야 하는지 늘 주변에 묻고 스스로에게 되물으며 고민하며 왔습니다.
지금도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보다 새롭고 도전적인 일에 뛰어든다는 각오를 다지면서 넥슨을 세계에서 더욱 경쟁력 있는 회사로 만드는데 뒷받침이 되는 여러 방안을 놓고 숙고 중에 있습니다.
방안이 구체적으로 정돈되는 대로 알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때까지 양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어떤 경우라도 우리 사회로부터 받은 많은 혜택에 보답하는 길을 찾을 것입니다. 제가 지금껏 약속 드린 사항들도 성실히 지켜 나가겠습니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