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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조성길 北 대사대리 부부, 대한민국 정부가 데려와야"

기사입력 : 2019년01월04일 14:51

최종수정 : 2019년01월04일 14:51

"우리정부, 진정 모르는건가 김정은 눈치보느라 모르는척 하고있나"
"91년 이후 탈북한 외교관 대부분 대한민국 품에…조 대사도 데려와야"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조성길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대리 부부를 대한민국 정부가 데리고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4일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북한의 조성길 이탈리아 주재 대사대리 부부가 석달째 행방이 묘연하다고 한다. 조 대사대리가 이탈리아에 신변보호를 요청한 뒤 서방국가로 망명을 신청했다는 언론보도 외에는 알려진 것이 없다"며 "우리 정부가 진정 모르는 것인지, 아니면 김정은 눈치보기에 급급해 눈감고 모르는 척하는 것인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북한 외교관들은 북한 내에서도 최고의 엘리트"라며 "그들의 월경은 북한 체제의 억압성과 통제에 누적된 반발로 정치적 자유를 찾아 망명을 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북한은 외교관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색출령을 내려 외교관들의 연쇄 망명을 막기 위해 혈안"이라면서 "이를 모를리 없는 조성길 대사대리 부부가 타국에서 얼마나 숨죽이며 조마조마한 시간을 보내고 있겠나. 이것이 북한의 실체"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북한 외교관들의 망명 역시 여느 탈북자들과 마찬가지로 그들이 갖는 정보가치나 정치적 문제를 떠나 인간의 기본권리, 인권이 먼저 보호돼야 마땅하다"며 "정치적으로 북한의 비핵화 협상과 북한의 억압을 피해 자유를 갈망하는 인권문제는 분리해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1991년 콩고 대사관 서기관이 망명한 이래로 그동안 십 수명의 북한 외교관들이 탈북해 2~3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대한민국의 품에 안겼다"면서 "조성길 대사대리 역시 최종 선택지가 대한민국이고, 대한민국 정부가 완벽한 신변보호를 보장해 이들 부부를 데려오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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