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선혜, 2015년 초연 이후 4년 만의 컴백 무대서 기량 뽐내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소프라노 임선혜가 지난 2일 뮤지컬 '팬텀'의 첫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팬텀' 임선혜 [사진=EMK] |
지난 2015년 뮤지컬 '팬텀'의 '크리스틴 다에' 역을 맡아 초연 멤버로 활약했던 임선혜는 거의 4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라 아름다운 노래로 성공적인 귀환을 알렸다.
임선혜는 '월드클래스' 소프라노답게 20년 동안 세계 무대에서 다져진 실력으로 고난이도 테크닉은 물론, 섬세한 고음 소화력과 풍성한 성량, 영롱한 음색으로 객석을 매료시켰다.
특히 성악을 전공한 '팬텀' 역의 카이와 함께 부르는 '내 고향(HOME)'은 완벽한 하모니를 자랑하며 마치 파리의 오페라극장을 방불케할 만큼 최고 수준의 무대를 선보였다. 소프라노의 최고 기량을 뽐내는 '비스트로' 장면 역시 압도적인 가창력과 화려한 기교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임선혜는 "'팬텀'은 오페라와 발레 등 클래식적인 요소를 갖춘 매우 특별한 작품이며, 2015년 뮤지컬 첫 데뷔작이기에 더욱 의미가 남다르다. 출연 이후 기대하지 않았던 많은 뮤지컬 팬분들이 국내에서 올린 클래식 무대까지 찾아주셔서 더 많은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게 된 계기였다"면서 "초연 무대를 기억해주시고 다시 찾아와주신 관객분들과 앞으로 올려질 공연에 관심 갖고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소프라노 임선혜의 2015년 '팬텀' 공연 장면 [사진=EMK] |
올해 유럽 무대 데뷔 20주년을 맞는 소프라노 임선혜는 독일 유학 시절 23세 나이로 고음악의 거장 지휘자 '필립 헤레베헤'에게 발탁돼 유럽 무대에 데뷔했다. 유럽의 자존심이라 불리는 바로크 음악계 정상에 우뚝 올라, 바흐, 헨델, 하이든, 모차르트를 주요 레퍼토리로 르네 야콥스, 파비오 비온디, 윌리엄 크리스티 등 저명한 지휘자들과 유수한 오케스트라의 협연으로 종횡무진 세계를 누비며 활발히 활동 중이다.
뮤지컬 '팬텀'은 프랑스 추리 소설가 가스통 르루의 대표작 '오페라의 유령' 원작을 무대화한 작품이다. 기존에는 몰랐던 유령 '팬텀'의 비극적인 과거 이야기를 중점으로 다루고 있다. 임태경, 정성화, 카이, 김순영, 이지혜, 김유진, 발레리나 김주원, 발레리노 윤전일 등이 출연하며 오는 2월17일까지 서울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