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얼굴창조전', 4월23일까지 아라아트센터 개최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베테랑 분장감독 조태희가 대중이 스크린에서 보고 기억하던 캐릭터 이미지의 탄생과정을 '영화의 얼굴창조전'에 가득 담았다.
지난달 29일 막을 연 '영화의 얼굴창조전'에는 분장 기술이 영화 한 편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에 대해 소개하는 자리다. 조 감독이 지난 17년간 현장에서 노력을 기울인 분장의 노하우를 전시 형태로 설명한다. 향수의 소재로 쓰이는 유창목 위에 분장 작품을 전시, 영화 속 OST가 전시장에 울려펴지면서 영화속 캐릭터를 돋보이게 하는 조 감독의 분장술에 집중하도록 구성됐다.
특히 옛 것의 재현이 아닌 창조에 근간을 둔 그의 작품은 그가 작업한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속 배우 이병헌이 분한 '광해'를 시작으로 '역린'에서 배우 현빈이 연기한 정조, '사도'에서 배우 유아인이 맡은 사도세자와 '남한산성'에서 배우 이병헌이 분한 최명길, '박열'의 배우 이제훈이 열연한 박열과 '안시성'의 배우 조인성이 분한 양만춘 등 총 15편의 영화 속 캐릭터의 이미지를 완성한 분장의 모든 것을 마주하게 된다. 전시장에는 총 500여 점이 작품을 볼 수 있다.
조 감독은 "배우들이 연기할 때 캐릭터에 녹아들어야 하는 게 분장이다. 영화에서 분장보다 연기에 포커스가 가지만, 그렇게 자연스럽게 연기와 캐릭터, 배우가 어우러지는 분장이 가장 좋은 분장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시는 지난달 29일 개막해 오는 4월23일까지 서울 인사동 아라아트센터에서 볼 수 있다.
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