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쇼핑 거래액 10조6293억…모바일이 62.1% 차지
전 상품군 거래액↑…e쿠폰서비스·음식서비스 가장 높아
통계청 "11월 할인행사 규모·거래액, 매년 증가하는 추세"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작년 11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전년대비 두 자릿수 증가했다. 중국의 광군제와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의 영향으로 국내 쇼핑몰도 덩달아 가격을 대폭 할인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11월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0조629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2017년 11월과 비교해 22.1% 증가하며 거래액 기준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거래액 증가의 원인으로 지난해 11월에 있었던 중국의 광군제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등으로 국내 온라인 쇼핑몰도 큰 폭의 할인행사를 진행한 것을 꼽았다.
[자료=통계청] |
통계청 관계자는 "원래 11월에는 할인행사를 많이 해 거래액이 높은 편인데 다양한 해외 행사 등으로 국내에서도 행사규모가 과거에 비해 커지다보니 2016년 11월과 비교해도 크게 증가했다"며 "11월 거래액은 매년 점차 커지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모바일 이용 확산, 간편결제 서비스 발전 등에 힘입어 모바일 기기를 통한 거래액도 6조596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월대비 28.0% 증가한 수치이며 역시 역대 최대치다.
이에 따라 온라인 쇼핑에서 모바일 쇼핑이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동월(59.2%)대비 2.9%포인트 증가한 62.1%를 기록했다.
세부 상품군별로는 모든 상품군에서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증가한 가운데 이번에 처음 추가된 e쿠폰서비스와 음식서비스의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두 품목은 전년동월대비로는 각각 79.4%, 70.9% 늘어났으며 전월대비로도 각각 12.1%, 1.6% 늘었다.
e쿠폰은 편의점 모바일쿠폰처럼 인터넷으로 구입해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쿠폰을 의미하며 음식서비스는 배달의 민족 등 배달대행 서비스를 뜻한다.
[자료=통계청] |
그밖에 음식서비스(70.9%), 음·식료품(32.3%), 가구(30.8%), 가전·전자·통신기기(27.9%), 농축수산물(26.5%) 등이 뒤를 이었다.
전월대비로는 가전·전자·통신기기(20.5%), e쿠폰서비스(12.1%), 의복(10.7%) 등에서 증가했으나 여행 및 교통서비스(-1.3%), 스포츠·레저용품(-1.8%) 등에서는 감소해 상품군별 희비가 엇갈렸다.
취급상품범위별 거래액은 G마켓, 11번가 등과 같이 다양한 상품군을 취급하는 종합몰이 전년동월대비 각각 15.8%했으며, 배달의 민족이나 코레일(철도예약 서비스)처럼 특정 상품군만 취급하는 전문몰이 37.2% 증가했다. 전월과 비교해도 각각 5.9%, 5.7% 증가했다.
온라인쇼핑 운영형태별 거래액은 전년동월대비 온라인몰은 24.3% 증가했으며 온·오프라인 병행몰은 17.5%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e쿠폰서비스, 음식서비스 등 다양한 형태의 온라인 거래가 생겨나면서 해당 상품군도 통계에 포함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이에 따라 이번 11월 온라인쇼핑 동향에는 해당 품목을 처음으로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onjunge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