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평화당·정의당, 北 비핵화 의지에 긍정적 평가
한국당·바른미래당 "적극적인 비핵화 조치 필요" 강조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일 신년사를 발표한 가운데 각 정당이 상반된 해석을 내놨다. 범여권에서는 환영의 뜻을 내비친 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말보다 실천'이라며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촉구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은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항구적 평화 체제 구축 및 남북관계 개선을 향한 확고한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고 평가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아울러 언제든 미국과 만나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협상과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것은 북한의 북미 관계 개선을 위한 확고한 의지를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도 앞으로 있을 북미고위급회담, 북미정상회담의 전망을 밝게 한다고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1월 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청사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조선중앙TV> |
반면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기대했던 북한 비핵화에 대한 진전된 입장은 없었다"고 평했다.
북한이 “핵무기를 만들지도 사용하지도 이전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마치 대단한 비핵화 의지가 있는 것처럼 말했지만, 현재 핵을 어떻게 하겠다는 의지는 밝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병준 위원장은 논평을 통해 "오히려 핵보유국 지위에서 미국의 제재해제와 같은 선제적 상응조치를 요구하고, 심지어 “제재가 지속되면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 있다”는 협박성 엄포까지 내놓았다"며 "이는 대한민국으로서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주장이다."라고 단언했다.
김 위원장은 "핵 리스트 제출과 국제기구의 검증 및 사찰을 수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북한이 비핵화를 말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인다면 한국당도 북한이 정상국가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20여년 전인 1992년 김일성은 “북한은 핵을 만들 필요도, 의사도, 능력도 없다”고 했다"며 "20여년 전의 약속, 의사, 의지가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북한이 미국에 제재완화를 요구하고자 한다면 적극적인 비핵화 조치를 취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정현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지난해 남북, 북미간 연쇄 정상회담에도 불구하고 비핵화와 경제 제재 문제가 교착 상태에 빠진 현 국면을 타개하고 국제사회에 정상국가로 데뷔하고 싶다는 메세지를 던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록 자신들의 비핵화 의지에 대한 상응조치가 없다면 다른 길을 선택할수 있다고 언급했지만 큰 틀에서 한반도 평화와 경제건설을 주요 목표로 설정해 비핵화를 지렛대로 삼아 대북 제재완화 및 해제로 경제를 일으키겠다는 노선을 명확히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2018년은 서로의 의지를 확인하면서 조심스럽게 서로에게 손을 내미는 시간이었다면 2019년은 행동으로 의지를 행동으로 옮겨야 할 것"이라며 "특히 김정은 위원장은 조속한 서울 답방을 통해 확고한 의지를 확실히 보여주기 바란고 미국 역시 북한에 대한 제재 해제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