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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정운찬 KBO 총재 “2019 프로야구 ‘혁신’의 해 만들 것”

기사입력 : 2018년12월31일 14:09

최종수정 : 2018년12월31일 14:09

[서울=뉴스핌] 김태훈 인턴기자 = 정운찬 KBO 총재가 31일 신년사를 통해 2019년 한국 프로야구 KBO리그는 ‘혁신’의 해가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정운찬 KBO(한국야구위원회) 총재의 신년사는 “지난 한 해 한국야구와 KBO리그는 국민, 특히 야구팬 여러분에게 큰 실망감과 상처를 안겨 드렸습니다”라는 사과로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수습기자 = 정운찬 한국야구위원회 총재가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8 일구상 시상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18.12.07 pangbin@newspim.com

정 총재는 “한국 야구는 아시안게임 야구 3연패를 달성하고, KBO리그는 3년 연속 800만 관중을 돌파하는 외형적인 성과를 이뤘다. 이 모두가 야구팬들의 따뜻한 성원 덕분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저부터 국민 여러분의 정서를 제대로 헤아리지 못했고, KBO리그 안팎에서 여러 사건·사고들이 계속 일어났다. 저와 국가대표 감독이 야구장이 아닌 국회 국감장에 서는 야구 역사상 초유의 일도 벌어졌다. 제 부족함으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힘겨운 과정을 겪으며 KBO 커미셔너로서 해야 할 일과 사회적인 책임도 확실하게 알게 됐다. 야구팬 여러분의 질책과 충고 역시 야구에 대한 깊은 사랑과 관심의 표현임을 더욱 깊이 깨달았다. 이러한 깨달음을 바탕으로 2019시즌 KBO리그가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총재는 특히 ‘혁신’을 강조했다. 그는 “2019년은 KBO리그 혁신의 해가 될 것임을 약속 드린다. ‘혁신’이란 가죽을 찢어내는 고통과 아픔을 수반하는 엄중한 말임을 잘 알고 있다”라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2019년이 끝날 무렵에는 국민 여러분과 야구팬들에게 성과와 업적 보고서를 펼쳐 보이고, 따뜻한 조언과 질책을 다시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올해 쏟아지던 비난이 격려로 바뀔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다음은 정운찬 총재의 신년사 전문이다.

◆ KBO 커미셔너 정운찬 입니다.

황금돼지 해인 기해년을 맞아 국민 여러분에게 행운과 축복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저는 KBO 커미셔너로서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부터 드리고 새해를 맞이하고자 합니다.

지난 해 한국야구와 KBO 리그는 국민, 특히 야구팬 여러분에게 큰 실망감과 상처를 안겨 드렸습니다. 한국야구는 아시안게임 야구 3연패를 달성하고, KBO 리그는 3년 연속 800만 관중을 돌파하는 외형적인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이 모두가 야구팬들의 따뜻한 성원 덕분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저부터 국민 여러분의 정서를 제대로 헤아리지 못했고, KBO 리그 안팎에서 여러 사건사고들이 계속 일어났습니다. 저와 국가대표 감독이 야구장이 아닌 국회 국감장에 서는 야구 역사상 초유의 일도 벌어졌습니다. 제 부족함으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국민 여러분에게 깊은 사과를 드립니다.

커미셔너로서의 첫 1년이 야구장을 찾고 야구인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한국야구의 현안을 파악하느라 마치 한 달처럼 정신 없이 흘러갔습니다. 반면 중대 사안들이 터질 때마다 온갖 질타를 받으며 밤잠을 못 이뤄 마치 10여 년의 세월을 보낸 듯한 느낌입니다.

그런데 이런 힘겨운 과정을 겪으며 저는 KBO 커미셔너로서 해야 할 일과 사회적인 책임도 확실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야구팬 여러분의 질책과 충고 역시 야구에 대한 깊은 사랑과 관심의 표현임을 더욱 깊이 깨달았습니다. 이러한 깨달음을 바탕으로 올 시즌 KBO 리그가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19년은 KBO 리그 혁신의 해가 될 것임을 약속 드립니다. '혁신'이란 가죽을 찢어내는 고통과 아픔을 수반하는 엄중한 말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지난해부터 중점 목표로 추진한 클린 베이스볼 확립을 위해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그 동안 관행 혹은 관습처럼 행해지던 일들이 하루 아침에 사라지기는 힘들 것입니다. 클린 베이스볼을 강력하게 추진하다 보면 미처 몰랐던 예전의 불미스러운 일들이 드러날 수도 있을 겁니다. 이제 확실한 것은 어떤 부정한 일도 감추지 않고 엄중한 징계를 통해 그리고 끊임없는 교육을 통해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입니다. 신상필벌 원칙에 따라 칭찬 받을 일에 대해서는 지난 해와 같이 과감한 포상과 격려를 통해 모범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FA와 드래프트 등 제도 개선을 위한 노력도 멈추지 않겠습니다. KBO 리그 산업화의 기반을 튼실히 다지고 팬 친화적인 리그로 변모하여 900만 관중 시대를 위한 양질의 성장 동력을 쌓겠습니다.

한국야구의 미래를 위해 아마추어 야구와 유소년 야구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투자하겠습니다. 세계적인 야구 선수가 나올 수 있도록, 그리고 야구를 위해 노력하는 이들이 크고 작은 꿈을 이루도록 적극 돕겠습니다.

올 시즌 KBO 리그가 마무리되면 곧 이어 11월에 '프리미어12' 대회가 열립니다. 2020년 도쿄 올림픽 예선전을 겸하고 있어 한국야구의 미래를 가름할 중요한 대회입니다. 2015년 극적인 우승으로 국민들에게 감동을 준 경험을 살려, 다시 한 번 우승을 목표로 국민 여러분의 성원을 받을 수 있는 실력을 갖춘 대표팀을 구성하겠습니다. 현재 연구를 시작한 한국야구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중장기 전략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기 전까지는 전임 감독제를 유지하며 도쿄 올림픽을 준비하겠습니다. 공정한 기술위원회와 강력한 국가대표 지원팀을 구성해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 예선라운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겠습니다.

커미셔너인 저와 우리 야구인, 팬들이 꿈꾸는 공정하고 깨끗하며 박진감 넘치는 KBO 리그는 여러분의 사랑과 관심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여러분이 함께 대한민국 야구의 새로운 역사를 써주시기를 감히 부탁 드립니다.

2019년이 끝날 무렵에는 국민 여러분과 야구팬들에게 성과와 업적 보고서를 펼쳐 보여 드리고 따뜻한 조언과 질책을 다시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지난해 쏟아지던 비난이 격려로 바뀔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2019년 새해, 황금돼지의 좋은 기운이 국민 여러분과 KBO 리그에 깃들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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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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