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1일 창설…4개 부서 50여명으로 구성
인공지능 전투실험·미래작전 연구 등 주요 임무
초대 연구발전처장 "미래전장 선도자로 도약 확신"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육군은 새해에 인공지능(AI) 연구 부서인 '인공지능 연구발전처'를 교육사령부에 창설한다고 31일 밝혔다.
육군은 이날 "육군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초연결·초지능으로 상징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군사혁신을 선도하기 위해 연구 부서를 만들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인공지능 연구발전처는 AI 개념발전과와 AI 구조·소요과, AI 협업센터, 빅데이터 분석센터 등 4개 부서 50여 명으로 구성된다.
편성은 육군 내 현역·군무원 중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 IT분야 전공 및 유경험자와 군사 전문성을 갖춘 인재로 선발했다. 올해 특기가 신설된 군사과학기술병도 다수 포함시켰다는 게 육군의 설명이다.
김용삼 (육사 45기.준장) 초대 인공지능연구발전처장.[사진=육군] |
인공지능 기술은 육군이 표방하는 초연결·초지능화된 첨단과학기술군 구현을 위한 선행 핵심기술이다.
특히 현재 육군이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워리어 플랫폼, 드론봇 전투체계, 아미타이거4.0도 빅데이터 기반의 인공지능 기술이 필수조건이다. 이 때문에 인공지능 응용기술 소요의 도출과 연구·개발 추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인공지능 연구발전처의 주요 임무는 △인공지능의 군사분야 적용을 위한 미래작전 개념 연구·발전 △인공지능을 미래전장의 게임체인저로 활용하기 위한 전력발전계획 수립·소요창출 △인공지능의 군사적 활용을 위한 전투실험 소요기획 △빅데이터 구조 기획과 데이터 획득·저장·관리·유통을 위한 아키텍처 설계 △민·관·군 및 산·학·연과 인공지능 기술발전 생태계 구축 등이다.
단기적으로 내년에는 군사용 인공지능 능력발전 비전·운영 개념을 조기 완성하고, 시범사업 계획 및 전력화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인공지능 기술생태계를 본격적으로 구축해 가면서 시범사업 및 전투실험 추진과 단위 전력소요를 창출하고, 이를 토대로 본격적으로 인공지능 핵심기술 및 플랫폼 기반의 무기체계 전력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향후 육군은 산·학·연의 인공지능 기술을 군사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육군사관학교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인공지능 협업센터를 각각 개설하고 국방과학연구소(ADD), 국방기술품질원, 한국과학기술원(K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국내 연구기관·대학, IT 및 방위산업체, 외국군 연구소와 인공지능 협업 커뮤니티를 구축해 다양한 교류활동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김용삼 (육사 45기.준장) 초대 인공지능 연구발전처장은 "육군이 보유한 인적 역량을 토대로 빅데이터 기반의 인공 지능 역량을 확충할 경우, 우리 군이 미래전장의 퍼스트 무버(first mover.선도자)로 도약함과 동시에 국가이익을 창출하는데도 생산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