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서 이해찬 대표 ‘장애인 비하 논란’ 강도 높게 비판
“큰 정치인 될수록 말조심해야 하는데.." 비난수위 높여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관련해 ‘장애인 비하발언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정치 지도자는 생각을 조심하고, 말과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장애인에 대한 정치지도자의 부적절한 말과 이에 대한 공격적인 말로 세상이 시끄럽다”며 “이런 사태를 보며 ‘말과 행동, 생각을 조심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슴에 새기게 된다”고 밝혔다.
[이미지=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페이스북] |
앞서 이해찬 대표는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전국장애인위원회에 참석해 “정치권에 정신장애인이 많다”고 발언해 ‘장애인 비하 발언 논란’에 휩싸였다.
이 대표는 이날 곧바로 “폄하 의도가 없었으나 오해를 일으켜 죄송스럽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정치권을 비롯해 장애인 단체 등에서 “이 대표의 사회적 약자 발언이 처음이 아니다”라는 비판이 이어지며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수상의 아버지가 했던 이야기를 인용하며 이 대표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대처 수상의 아버지는 늘 그 딸에게 ‘생각을 조심해라. 말이 된다. 말을 조심해라. 행동이 된다. 행동을 조심해라. 습관이 된다. 습관을 조심해라. 성격이 된다. 성격을 조심해라. 운명이 된다’라고 했다고 한다”고 운을 띄웠다.
김 위원장은 이어 “어렵고 힘든 세상, 부적절한 말 한 마디에 사람들이 안고 있는 마음의 상처에 아픔이 더해지고, 분노도 더 커질 수 있다”며 “정치 지도자는 대중을 향해 말과 행동을 하는 만큼 말과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생각이 비뚤어도 말은 바로 할 수 있다는데 국민이 그렇게 어리석지 않다”며 “큰 정치인이 될수록, 권력에 가까이 갈수록, 정치지도자는 행동으로 그 생각을 표현하며 스스로 드러내게 되고 국민도 그 생각을 언젠가는 읽게 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그렇게 나온 정치인의 말 한 마디, 행동 하나가 그 사람의 정치적 운명을 바꿔놓게 된다”며 “나는 ‘생각을 조심하라’는 그 말을 가슴에 새기려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