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밴드 봄여름가을겨울 드러머 전태관이 신장암과의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봄여름가을겨울 측은 28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지난 12월27일 밤, 드러머 전태관이 향년 56세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봄여름가을겨울 전태관 [사진=윤종신 인스타그램] |
이어 “전태관은 6년간 신장암 투병을 이어왔습니다만, 오랜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지난밤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용히 숨을 거두었다. 남겨진 가족으로는 한 명의 딸이 있으며, 이날(28일) 낮부터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빈소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전태관은 2012년 신장암으로 신장을 한쪽 떼어내고도 왕성하게 활동했으나 2014년 어깨로 암이 전이돼 활동을 잠정 중단한 바 있다. 이후에도 암 세포가 뇌, 머리 피부, 척추뼈, 골반 뼈로 전이된 사실이 전해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전태관은 지난 1월 ‘제 27회 하이원 서울가요대상’에서 심사위원특별상 수상자로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봄여름가을겨울의 김종진·전태관은 1986년 고(故) 김현식이 결성한 밴드 ‘김현식의 봄여름가을겨울’로 음악활동을 시작했다.
이어 1988년 봄여름가을겨울 정규 1집을 발표하며 정식 데뷔해 올해 30주년을 맞았다. 김종진은 데뷔 30주년 기념으로 트리뷰트 앨범 ‘친구와 우정을 지키는 방법’을 발매, 앨범으로 인한 수익금은 투병 중인 전태관에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변함 없는 우애를 드러내기도 했다.
전태관의 발인은 오는 31일 오전 9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alice09@newspim.com